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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일기] 한국당 지지율 24%가 변곡점
‘홍준표식 리더십’ 한계가 24%라는 분석…돌파 여부에 정치권 촉각
2018년 02월 02일 16:46:46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 자유한국당 정당지지도가 회복세에 접어들었지만, 홍준표-김성태 투톱의 리더십이 구시대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 뉴시스

자유한국당 지지율이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리얼미터>가 2일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 지지율은 19.7%로 나타났다. 20%를 돌파했던 전주 대비 2.1%포인트 하락한 수치지만, 15% 근방에서 박스권을 형성했던 이전과 비교하면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그러나 지지율 상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전의 ‘보수 세력 복원’을 의미하는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이 많다. 언론 보도와 달리, 20% 돌파는 별다른 상징성을 갖지 못한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전문가들은 홍준표 대표가 지난 대선에서 얻은 24%를 ‘기준선’으로 본다. 2일 <시사오늘>과 만난 한국당의 한 관계자는 “여론조사에서 24%를 넘으면 당의 전략이 성공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 전까지는 샴페인을 터뜨리기 이르다”고 했다.

그렇다면 24%가 기준선이 된 이유는 무엇일까. 힌트는 바른정당 쪽에서 나왔다. 같은 날 기자와 만난 바른정당 관계자는 “홍 대표 리더십으로 얻을 수 있는 지지율 최대치가 지난 대선에서 나왔다고 판단한다”면서 “중도보수층이 한국당 중심으로 결집하는지 다른 대안을 택하는지는 24%를 넘느냐 못 넘느냐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홍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박 전 대통령을 끌어안으면서까지 보수 결집에 ‘올인’했다. 홍 대표는 대선 후보로 선출된 직후 “이제 국민들도 박근혜 전 대통령을 용서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고, 대구·경북 선대위 발대식 겸 필승대회에서는 “홍준표 정부가 들어서면 박근혜가 산다”고까지 했다. ‘보수가 결집하면 중도보수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는 홍 대표의 인식에서 출발한 선거 대책이었다. 

   
▲ 지난 대선에서도 홍 대표는 보수 결집을 제1과제로 내세웠으나, 24%에서 주저앉은 바 있다 ⓒ 뉴시스

하지만 결과는 신통치 않았다. <한국갤럽>이 2017년 5·9 대선 직후 수행해 12일 발표한 제19대 대선 사후조사를 보면, 자신을 보수라고 밝힌 지지자 중 53%가 홍 대표를 지지했다. 반면 중도층은 단 13%만이 홍 대표에게 투표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수는 홍 대표 쪽으로 결집한 반면, 중도·중도보수는 다른 대안을 찾아 나섰다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다수 전문가들이 24%를 변곡점(變曲點)으로 지목하는 이유가 여기 있다. 대선 이후로도 홍 대표는 계속해서 보수 결집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문재인 정부를 향하는 ‘색깔론’은 홍 대표의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카드로 보인다. 대선과 지방선거의 선거 전략이 전혀 달라지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홍 대표는 지난달 12일 경남 창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국당 경남도당 신년인사회에서 “선거는 상대방 눈치를 보면 100% 떨어진다. 어차피 내 편 안 될 사람의 눈치를 보면서 선거할 수 없다. 우리가 결집해 세가 커지면 중도층이라는 스윙보터(Swing Voter)가 우리 쪽으로 올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문제는 중도·중도보수 유권자들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다. 앞선 <리얼미터> 여론조사에서, 중도층의 한국당 지지 비율은 여전히 17.3%에 머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기준으로는 더 낮다. <한국갤럽>이 1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중도 응답자는 7%로 11%의 바른정당에도 뒤졌다. 보수는 결집하지만 진보는 외면하는 제19대 대선 당시의 표심(票心) 흐름이 반복되고 있는 셈이다.

지난 7·3 전당대회를 앞두고 기자와 만난 한국당 관계자는 “지난 대선을 긍정적으로 보면 홍준표 후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보수층을 결집해 24%라도 얻어냈다고 볼 수 있지만, 부정적으로 보면 ‘홍준표식 리더십’으로는 24%가 한계라고 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분석이 옳다면, 한국당이 24%를 뚫느냐 못 뚫느냐는 지방선거 결과와 직결될 공산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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