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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중간체크②충남] 安없는 충남, 양승조 vs 박수현
야당은 구인광고…깜짝카드도 오리무중
2018년 02월 04일 13:43:10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엔 많은 것이 걸려있다. 2년도 더 남은 다음 총선 전까지, 정국의 향방을 가름할 큰 전투다. 여야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혈투 속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에 나서며 판을 흔드는 중이다. <시사오늘>이 중간점검을 해봤다.<편집자 주>

   
▲ 지난해 12월 18일 3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안희정 충남지사. ⓒ뉴시스

충남지사의 유명세와 안희정의 불출마

충남지사는 도백(道伯)들 중에서도 그리 주목받는 자리는 아니었다. 수도권을 비롯해, 영호남의 상징적 광역시들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았다. 그러나 충청의 오랜 염원인 대망론, 그리고 안희정 충남지사의 부상과 함께 사람둘의 눈길이 모이기 시작했다.

현직 안 지사는 친노계의 장자(長子)로 불린다. '좌희정 우광재'로 불렸던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다. 지금도 친문계의 강한 지지를 받고 있는 인사인 그는 지난 대선 당내경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오랜만에 나온 충청도의 '대권 후보급'인사에 지역 여론은 술렁였다. 야권이 내세웠던 충청대망론 카드인 반기문 전 UN 사무총장과 이름이 나란히 오르내리기도 했다.

자연히 지역 여론은 좋았다. 민선 5기 당시 공약 이행도에 대한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평가결과 전국 최우수 등급을 임기 내내 받기도 했다. 그러나 안 지사는 지난 해 12월 18일 3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충남은 새 지사를 선출하게 됐다.

   
▲ 지난 2013년 이야기를 나누는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왼쪽)과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 ⓒ뉴시스

양승조 vs. 박수현, 본선같은 예선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의원과 박수현 전 청와대 대변인이 현재 충남지사 출마군의 양강이다.

양 의원은 천안에서만 4선을 한 여권의 중진이다. 손학규 전 고문의 비서실장을 지내는 등 손학규계로 분류됐으나, 이후 계파색이 옅은 채로 입법활동에 치중해왔다. 2010년 세종시 문제 때는 이명박(MB)정부와 강하게 충돌하면서 충남에 자신의 존재를 알렸다.

양 의원은 일찍부터 지역기반을 다지면서 가장 유력한 충남지사 후보로 평가돼 왔다. 지난 해 11월 충청도에 지역구를 둔 한국당의 한 중진의원실 관계자가 기자와 만남에서 "저쪽(민주당)에서 양승조가 나오면 붙어서 이길 사람이 없다는 것 같더라"라고 토로했을 정도다.

이런 상황에서 급부상하며 양 의원의 대항마로 나온 인물이 바로 박 전 대변인이다. 박 전 대변인은 충남지사 출마를 위해 지난 2일 대변인직을 사퇴했다.

19대 총선서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가, 지역구가 합쳐지면서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에게 근소한 표차로 낙선, 비운의 정치인으로 불리기도 했다. 때문에 양 의원에 비해 정치적 중량감이 부족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다. 하지만 박 전 대변인에겐 가장 강력한 간접적인 동료가 존재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다. 박 전 대변인은 안 지사의 측근으로 대변인 역할을 하는가 하면, 문재인 정부의 첫 대변인을 지내기도 했다. 본인의 홈페이지에 선거 슬로건으로 내걸며 이를 강조하고 있다.

양 의원의 싱거운 압승이 될 줄 알았던 민주당의 당내경선은 박 전 대변인의 부상으로 난전으로 돌입했다. 분위기를 봐서는 본선수준의 예선이다. 여기에 복기왕 아산시장 역시 민주당 후보군으로 손꼽힌다.

충남 정가의 한 소식통은 4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양 의원이 기반지역(천안) 이나 조직에서 앞서는 것은 분명하지만, 박 전 대변인은 문심(文心)을 내세울 것"이라며 "어떤 결과가 나올진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구인광고에도 썰렁한 야당 후보군

반면 야당은 분위기가 좋지 않다. 당이아직 정비단계인 미래당이나 민주평화당은 논외로 치고, 지난 지방선거까지 줄을 섰던 자유한국당의 후보군이 간데없다.

이는 한국당 현역의원들이 줄줄이 불출마 의사를 밝히고 있어서기도 하다. 지난 지방선거 후보였던 정진석 의원과 충남을 대표하는 야권 정치인들인 홍문표 의원, 이명수 의원 모두 출마 의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인제 전 최고위원의 차출설까지 나왔지만, 이 전 고문 역시 지난 달 26일 본지 통화에서 "전혀 생각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완구 전 국무총리 이야기가 심심찮게 돌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출마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한국당이 구인난에 시달리는 이유는 누가 나와도 여권 후보에 밀리는 결과가 예측돼서다. 반전할 카드도 지금까진 드러나지 않고 있다.

야권 정계의 한 소식통은 4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충북은 아직 반반이라지만 충남, 대전은 분위기가 여당쪽으로 조금 기울었다고 본다"며 "반전하려면 '깜짝카드' 수준의 신선한 인물이 필요한데, 아직까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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