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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최강한파…전통시장 '한산', 설 대목 어쩌나
2018년 02월 06일 16:42:25 변상이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계속되는 한파에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 뉴시스

설 대목을 앞두고 전통시장 상인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계속되는 한파에 밖을 기피하는 소비자들이 온라인 쇼핑에 눈을 돌렸기 때문이다.

지난 5일 기자가 찾은 서울의 한 전통시장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평소였으면 시장 골목 먹거리 장터를 들르는 손님으로 북적였을터지만 세찬 바람에 썰렁한 분위기만 자아낼 뿐이었다.

시장 상인들은 강추위가 야속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채소가게 주인은 천막으로 바람을 막기가 어려워 두꺼운 이불로 덮는 등 조치를 취했다. 분식집인 옆 가게에서는 손님이 없어 차갑게 식은 김밥과 떡볶이만이 눈에 띄었다 .

이런 상황에 상인들은 다가올 설 대목을 걱정했다. 추운 날씨에는 시설하우스 난방 비용 상승과 일조량 감소로 생육이 부진해진다. 게다가 명절을 앞두고 있다보니 부침용 등 수요가 많아 관련 재료의 가격이 더 오를 전망이다.

매년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 설 차례상 준비 비용이 적게 드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올해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조사한 결과 전통시장에서 성수품을 사 차례상(6∼7인 기준)을 차리는 비용이 17만5600원으로 집계됐다.

대형 유통업체에서 성수품을 구매해 차례상을 차리면 22만2760원이 들어 전통시장이 21%가량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지역별로는 평균 5만원 가량 차이나는 경우도 있다. 값은 저렴하지만 손쉽게 구매가 가능한 온라인몰로 인해 시장은 환영받지 못하는 게 현실이다.

생선가게를 운영하는 A씨는 “매년 전통시장이 어려워져도 명절 특수는 누렸는데 최근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서 큰일이다”며 “대목이 아니라 평소보다도 못하니 힘들어 죽겠다. 지난번 한파때는 매출이 30% 가까이 떨어졌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상인 B씨는 “가뜩이나 추운데 요즘엔 백화점이나 대형마트가 온라인 통해서 명절 상품 안파는 게 없으니 시장 상인들은 남는게 없다”며 “해가 갈수록 명절 음식을 많이 준비하지 않게 된다”고 전했다.

실제로 대형 유통업체들은 온라인을 통해 대목 겨냥 마케팅에 분주한 모습이다. 그 결과 한파 시기와도 맞물려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가 올해 1월 롯데마트몰 매출을 살펴본 결과 매출은 지난해 1월보다 10.3%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설 연휴가 1월 28일부터 시작했던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 30% 이상 신장한 것이란 게 업체 측 설명이다. 이마트몰도 지난달 한파가 이어진 기간(22~28일까지)동안 매출이 지난해 동기 보다 25.8%가 증가했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말부터 시작해 기록적인 한파가 찾아오며 구매와 배송이 편리한 온라인 채널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며 “설 대목을 앞두고도 추위가 계속돼 2월 특수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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