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인사영입 놓고 극명한 온도차…내부충돌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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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사영입 놓고 극명한 온도차…내부충돌 양상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2.06 17:5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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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인사 영입´ 선명-확장 이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지난달 11일 더불어민주당 충남도당은 천안 당사에서 지난 1년 간 입당자 중 지역별·분야별을 대표한 9명의 신규입당자 환영식을 개최했다. 이들 중 상당수가 지방선거 출마가 점쳐진다. ⓒ뉴시스

지방선거 채비에 들어간 더불어민주당이 인사영입을 놓고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 보수인사 영입을 통해 확장성을 꾀해야 한다는 입장과, 당의 선명성이 훼손된다는 반대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중이다. 일부 지역선 특정 인물의 입당 반대 성명까지 나오며 충돌이 격화되는 상황이다.

민주당 충남 계룡시 지역 당원들은 지난 1일 성명서를 내고 조치연 충남도의원의 탈당을 요구했다. 충남도의회 부의장을 맡고 있는 조 의원은 지난 달 16일, “서민복지와 평화통일을 지향하는 더불어민주당과 함께 다가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해 계룡시 발전은 물론 충청남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자유한국당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한 바 있다.

그러나 계룡시의 민주당원들은 성명서에서 “보수의 깃발 속에 3번 도의원에 당선된 사람이 급작스럽게 한국당을 탈당, 민주당에 입당한 것은 공천을 받기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민주당을 택한 것”이라며 “그동안 대통령선거와 국회의원선거 ,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혈안이 됐던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오는 9일까지 조 의원의 탈당을 요청한 상태다.

입당 과정에서 진통을 겪은 사례도 있다. 경남의 권민호 거제시장은 경남지사 출마를 염두에 두고 민주당 경남도당에 지난달 3일 입당원서를 제출했다. 그러나 당은 같은 달 9일 당사에서 권 시장의 입당심사를 ‘계속심사’하기로 결정하는 등 한동안 망설이다가, 15일 입당을 최종 승인했다. 권 시장은 그간 한나라당, 새누리당 간판을 달고 도의원과 시장을 지내긴 했으나,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인사다.

당내 반발은 아니지만 울산광역시에서도 이와 유사한 사태가 일어났다. 민주당 울산시당 지방선거기획단이 지난 1일 6·13지방선거 후보 1차 명단을 발표하자, 시민단체 등이 반발하고 나섰다.

울산소재 시민단체인 울산풀뿌리주민연대는 지난 5일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농단 세력 및 철새정치인에게 울산의 지방자치를 결코 맡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해당 명단에 새누리당, 또는 한국당에 몸담은 바 있는 보수 인사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서다.

이러한 상황은 지방선거가 다가옴에 따라 더 많은 지역에서 일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현역의원실의 한 당직자는 6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지금 나온 사례들은 아주 일부에 불과할 것이다. 당의 세가 커지면서 전국 각지의 보수인사들이 당 문을 두드리는 중”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당내에선 ‘중도확장’과 ‘선명성’을 각각 내세워 찬반 양론이 나뉜다.

민주당 충청지역 한 의원실의 관계자는 같은 날 기자와 만나 “민주당은 이미 이념정당을 넘어 정책정당, 대중정당을 지향하고 있다”며 “너무 색깔이 짙지 않은 인재들이라면 품어 가는 것이 향후 전국정당으로 뿌리내리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영남 지역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이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어려운 지역서 힘든 시절에도 당을 지켜온 인사들이 많은데 정치철새들을 받는 것은 당에 분란만 자초하는 꼴이라고 생각한다”며 “인재는 키워내면 된다. 선명성을 흐릴 수 있는 인물들은 사전에 배제해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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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2018-02-06 19:15:28
기자 양반! 기사 좀 제대로 쓰시유! 권민호 거제시장 내용은 지난 1월 거를 어디서 베껴 왔소? 벌써 입당해서 도지사 출마 선언 했는디! 이 정도면 오보가 아니라 망통이요 망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