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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서울시장 출마에 대한 엇갈린 시선
"시기상조" vs "도전할만"
2018년 02월 07일 16:57:19 김병묵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여권에선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여권에선 우려와 기대의 시선이 동시에 교차하고 있다.

정 전 의원은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복당을 공식화했다. 서울시장 출마를 위한 수순으로 풀이된다.

정 전 의원은 지난 1일 일부 기자들과의 만찬자리에서 ˝청와대가 왜 복권을 해줬을까. 그냥 싸인이 아니라,‘빅싸인’이라고 본다”며 문심(文心)이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시장 출마설을 흘렸다.

이처럼 정 전 의원의 출마가 경선 흥행에 도움이 되고, 더 나아가 당선 가능성도 높다는 입장이 존재한다.

경기도에 지역구를 둔 한 민주당 중진의원실의 관계자는 7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나오겠다는 사람이 많은 것은 당이 잘되고 있다는 뜻이다. 말릴 이유가 있나 싶다"면서 "도전할 만 해 보인다. 저렇게 해서 (정 전 의원이)정치적 몸집이 커지면 당에 또 새로운 자산이 생기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다른 당 내 한 인사는 "당 내 경선을 치러보면, 아마도 여론조사에서 정 전 의원이 높은 수치를 기록해 컷오프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다. 아마도 박원순 서울시장의 가장 강한 대항마가 될 듯싶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당내 회의적인 시각이 나온다.

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별로 적절한 자리를 찾아가는 것 같지 않다"면서 "행정은 물론 정치에서도 별로 보여준 게 많지 않은 인물이다. 자질검증이 우선이 아닌가 싶다"고 우려를 표했다.

같은 날 친문계로 분류되는 민주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기자와 만나 "스스로 친문계가 자신을 민다거나, '청와대 싸인을 받았다' 같은 (정 전 의원의)이야기는 상당히 경솔하다"면서 "지금 유행하는 친문마케팅에 불과하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더 나아가 유리한 형국인 서울시장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민주당의 또 다른 당직자는 이날 "지금 서울시가 상황이 좋다보니 아무나 나오면 된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있는 것 같다. 이는 큰 착각"이라며 "중진급 현역의원들이 나서고 있다. 서울시장은 그만큼 중요하고 또 어렵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 당직자는 이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상대적으로 높은 온라인상에서도 정 전 의원의 출마에 대해 회의적으로 보는 여론이 많은 상황"이라며 "정말 중요한 선거를 자신의 정치를 위해 치르다 망치게 되면 그 책임은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때문에 정 전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를 포기하고 재보선 쪽으로 유턴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이날 정 전 의원은 입당 기자회견문에서 ˝당의 입장과 처한 환경을 고려해 제가 어떤 재료로 저를 쓸지 상의를 해봐야 한다˝며 재보선 출마 여지도 남겨뒀다. 현재 6월 재보선이 확정된 서울 노원병은 정 전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갑과 가깝다.

이와 관련,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같은 날 "정 전 의원은 우선 인지도도 상당히 높고, 지난 해엔 당을 초월해 국민의당, 정의당에서도 복권을 요청할 정도였다"라고 호평하면서 "그래도 서울시장은 시쳇말로 '오버'같이 보이고, 재보선 도전이 나아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17대 국회에서 활동했던 정 전 의원은 지난 2007년, 17대 대선을 앞두고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BBK 주가 조작 사건 의혹을 제기했다가 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을 선고받았다. 만기 출소 후에도 선거법 위반으로 2022년까지 10년간 피선거권을 박탈당했으나, 지난 2017년 말 특별사면으로 복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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