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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문제연구소] 시대 전환기, YS의 싱크탱크였던 그 장소
사람 욕심 많던 YS, 민족문제연구소 조직화해 싱크탱크로 활용
2018년 02월 11일 10:54:22 정진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정진호 기자)

故 김영삼 전 대통령(YS) 하면 떠오르는 말이 있다. “머리는 빌려도 건강은 빌릴 수 없다”는 문장이다. 흔히 건강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사용하는 표현이지만, 여기에는 ‘정치는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YS의 신념이 내포돼 있기도 하다.

YS는 유독 사람 욕심이 많았다. 유능한 인재라면 진영을 가리지 않고 영입했던 정치인이 YS다. 그리고 그들은 정무적으로, 또 정책적으로 YS의 집권을 뒷받침했다. 바로 이런 사람들이 모여 있던 YS의 ‘싱크탱크’가 ‘민족문제연구소’였다. 

   
▲ 1987년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이 민족문제연구소 이사로 재임하던 시절의 모습 ⓒ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공식 블로그

YS는 1985년 11월 15일 서울 종로구 무교동 피닉스빌딩 301호에 민족문제연구소 사무실을 개소했다. 당시 YS가 <경향신문>에 밝힌 민족문제연구소 설립 취지를 들어보자.

『김영삼 민추협 공동의장이 이끄는 신민당의 상도동계는 15일 상오 서울 무교동 피닉스빌딩에 사실상의 계보사무실인 ‘민족문제연구소’를 개설, 이미 계보사무실을 갖고 있는 동교동계를 비롯한 비주류 계보와 함께 본격적인 계보정치를 펴나갈 조짐.
김 씨는 이날 “한국의 민주화문제는 그 자체로 민족문제, 통일문제의 일환이며 그 전제조건”이라며 “이제 우리는 민족 자신의 문제에 대해 보다 깨어있는 민족의식을 갖고 주체적으로 대처해나가야 할 상황에 직면해 있다”고 설립취지를 설명.
김 씨는 “연구소 안에 앞으로 교포 문제, 통일안보 문제, 경제 문제를 다룰 기구가 설치되고 해외지부도 미·일에 설립 중에 있다”며 자신은 고문직에 취임하게 될 것 같다고 소개.
1985년 11월 15일 <경향신문> ‘상도동계 사무실 열어’』 

   
▲ 민족문제연구소가 위치했던 서울 종로구 다동 다동빌딩은 현재 일반 기업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 시사오늘

개설 당시 민족문제연구소는 민주산악회 멤버들이 중심이 된 작은 조직이었다. 그러나 YS 특유의 인재 영입이 활발하게 이뤄지면서, 2년 후인 1987년 8월 서울 종로구 다동 소재 ‘다동빌딩’으로 보금자리를 옮기게 된다.

이 당시 영입된 인물들이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바른정당 정병국 의원 등이다. 자유한국당 김무성 의원 역시 이 시기 민족문제연구소 이사직을 수행하기도 했다. 이외에도 박영환·김희완·홍순권 등이 새롭게 비서진에 합류했다.

또 민족문제연구소에서는 서울대 박세일 교수 중심의 소장파 교수진이 정책 연구에 큰 몫을 담당했다. 이는 민족문제연구소가 사실상의 싱크탱크였다는 근거가 되는데(공식적인 대한민국 최초 싱크탱크는 문민정부 시절인 1995년 민주자유당이 설립한 여의도연구소), 실제로 민족문제연구소 정책연구팀은 1987년 YS 대선 공약의 산파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부정권에서 민주정부로의 권력 이동 중심에 민족문제연구소가 있었던 셈이다.

한편, 민족문제연구소가 위치했던 서울 종로구 다동 다동빌딩은 현재 일반 기업 사무실로 활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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