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밸런타인데이가 코앞에 다가왔다. 이날엔 많은 사람이 사랑하는 이에게 초콜릿으로 마음을 전한다. 하지만 초콜릿은 사랑의 ‘선물’이지만 ‘다이어트의 적’이다. 높은 열량 탓에 부담을 느끼는 이들도 적지 않기 때문이다.

초콜릿 종류별 열량을 살펴보면, 가공 초콜릿의 열량은 100g당 약 550kcal다. 가공 초콜릿은 설탕, 분유, 향료 등의 다양한 첨가물이 포함돼 고당도 고열량 식품으로 분류된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의 열량도 만만치는 않다. 다크 초콜릿은 설탕이나 분유 등의 함유량은 낮지만, 100g당 약 400kcal다. 가공 초콜릿과 다크 초콜릿 모두 무심코 먹다 보면 밥 한 공기(약 300kcal) 이상의 열량을 훌쩍 넘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물론 초콜릿이 다이어트를 방해하는 것만은 아니다. 식사 전후에 초콜릿을 적당히 섭취하면 초콜릿에 함유된 카테킨이 위액의 분비를 억제해 식사량 감소에 도움이 되며 건강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카카오 함량이 높은 다크 초콜릿의 경우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이 많이 들어 있어 매일 몇 조각씩 먹으면 심장병 예방에 좋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 초콜릿에 함유된 카테킨, 타닌, 비타민E 등은 활성화산소 프리라디칼을 제거해 암과 노화를 방지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다. 특히 초콜릿의 주원료인 카카오에는 칼륨, 철분, 인 등 미네랄은 물론 식물 섬유, 레시틴 등이 풍부해 변비를 예방하고 빈혈·피로회복에도 좋다. 

하지만 비만 전문가들은 열량 함량이 비교적 낮은 다크 초콜릿이라 하더라도 단당류는 습관적 섭취를 불러일으킬 수 있어 지나치게 자주 먹는 것은 좋지 않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비만 전문가들은 만약 초콜릿을 섭취하게 될 경우 다크 초콜릿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한다.

비만클리닉 365mc 식이영양위원회 김우준 위원장은 “초콜릿은 당과 지방이 많고 열량이 높다”며 “초콜릿에는 식물성 지방을 고체로 만드는 과정에서 생겨난 트랜스지방이 포함돼 있기도 해 섭취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가끔 먹는다면 초콜릿이 멋진 디저트가 될 수 있지만, 다이어트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으므로 가공첨가물 비율이 높거나 말린 과일 등을 감싼 초콜릿의 섭취를 피하며 과다 섭취가 되지 않도록 항상 주의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