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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는 '북한'과 'TK(대구·경북)'없이 지방선거 치를 수 있을까
<기자수첩> 당내에서도 "TK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 목소리
이념 대결·색깔론 공세보다는 참신한 인재 영입과 정책 대결로 가야
2018년 02월 19일 20:24:19 송오미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월 22일 신년 기자회견 때 한 말이다. 그러나 요즘 홍 대표의 행보는 신년 기자회견 때 약속한 반성과 혁신을 통한 완전히 새로운 ‘민생정당’으로 태어나겠다는 노력보다는, 연일 이념 대결과 색깔론 공세를 퍼부으며 TK(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과 보수층 결집에만 온통 신경을 쏟는 것처럼 보인다. ⓒ 그래픽=시사오늘 김승종

“새해, 자유한국당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한 ‘민생정당’으로서의 혁신을 가장 큰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데 소홀했던 보수정권의 실패를 반성하면서 혁신 또 혁신하여 완전히 새로운 정당으로 거듭날 것입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지난 1월 22일 신년 기자회견 때 한 말이다. 그러나 요즘 홍 대표의 행보는 신년 기자회견 때 약속한 반성과 혁신을 통해 완전히 새로운 ‘민생정당’으로 태어나겠다는 노력보다는, 연일 이념 대결과 색깔론 공세를 퍼부으며 TK(대구·경북) 등 특정 지역과 보수층 결집에만 온통 신경을 쏟는 것처럼 보인다.  

6·13 지방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보수층 결집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이를 발판으로 선거에서 승리하겠다는 전략이겠지만, 정책적인 대안과 비전이 실종되고 너무 특정 지지층만 겨냥해 오히려 지방선거에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심지어 한국당 내부에서도 “TK 자민련으로 전락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심심찮게 나온다.

홍 대표는 설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 1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치 23년을 거쳤지만 이런 정권은 처음 본다. 김대중·노무현 정권도 이렇게까지 후안무치하고 무지막지하지 않았다”고 문재인 정부를 향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홍 대표는 “방송 탈취, 신문 장악, 관제 여론조사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고, 노골적인 친북, 반미, 반일에 사회주로 헌법 개정을 시도하고, 사회주의 경제체제 구축과 검·경 사냥개를 동원해 정치보복에 전념하고 있다”며 “사법부마저도 좌편향으로 개편하고 오로지 좌파 시민단체, ‘문슬람’만을 우군으로 해서 사이비 보수를 들러리로 내세우고 우파를 궤멸시켜 50년 집권을 바라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지방선거 승리만이 친북 좌파 폭주 정권을 막을 수 있는 마지막 방법이라는 것을 뼛속 깊이 새기고 전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선 지난 17일에도 2000년 김대중 정부, 2007년 노무현 정부 당시 남북정상회담을 언급하며 “회담 전 막대한 달러가 북으로 넘어갔다. 그 돈들이 핵이 되고 ICBM이 한국과 동맹국인 일본‧미국을 위협하고 세계를 핵전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정권은 또 한 번 북의 위장 평화 공세에 속아 평창올림픽을 평양올림픽으로 만들고 친북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15일에도 “한국 GM 군산공장 철수가 ‘낮은 노동생산성’ 때문”이라고 지적한 뒤, “좌파정권의 사회주의식의 기업정책은 나라를 망국으로 이끄는 길”이라고 비난했다.

이처럼 홍 대표가 미래를 향한 정책 제시보다는 연일 문재인 정부를 향해 ‘친북 좌파 사회주의 정권’이라고 색깔론 공세를 퍼붓는 것은 지방선거를 앞둔 홍 대표 ‘불안감의 발로(發露)’가 아닌가 싶다.

홍 대표는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7곳 중 6곳을 지켜내지 못하면 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가, 새 인물 영입 실패와 저조한 당 지지율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자, “(지방)선거가 끝난 뒤에도 홍준표는 사라지지 않는다”며 상반된 태도를 보였다. 또, 홍 대표는 “대구시장을 내어주면 한국당은 문을 닫아야 한다”고 배수진까지 쳤고,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직과 대구·경북발전위원회 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지난 대선 후보 토론회 당시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토론이 ‘색깔론 공세’로 이어지자 “북한이 없었다면 보수는 어떻게 선거를 치렀겠냐”며 일침을 날린 적 있다. 홍 대표는 북한과 TK(대구·경북)가 없다면 6·13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을까. 이념 대결과 색깔론 공세보다는 참신한 인재 영입과 정책 대결로 간다면 홍 대표는 사라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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