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동훈의 한방人]김경태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 정신적 후유증 치료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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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동훈의 한방人]김경태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 정신적 후유증 치료 중요"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2.20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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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치할 경우 정서장애, 성장장애 초래할 수 있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다담한의원 김경태 원장. ⓒ케어카네트워크

부모의 차량에 동승하거나 등하굣길에 횡단보도를 건널 때, 집 근처, 아파트 지하 주차장 등에서 어린이 교통사고의 발생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한 통계자료에 따르면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중 10%가 어린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 교통사고는 다행히 생명을 건진 경우라도 성인과는 또 다른 심각한 후유증상에 시달리게 되고 이로 인해 정서불안을 초래하고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케어카네트워크 중계역점 다담한의원 김경태 원장을 만나 어린이 교통사고의 후유증상과 심각성,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 치료의 중요성, 한의학적 교통사고 후유증상 치료 등에 대해 알아봤다.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의 대표적인 후유증은

어린이는 성인에 비해 인체가 유연한 편이어서 교통사고로 인해 발생하는 신체적인 증상은 비교적 적은 반면 정신적인 후유증상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신체적인 증상으로 경추통이나 요통, 관절통, 두통 등과 함께 사고로 인한 자율신경계의 긴장에 의해 식욕부진 또는 복통, 설사, 변비, 유뇨증, 야뇨증 등 다양한 증상들이 나타난다.

하지만 보다 큰 문제는 정신적인 후유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야제증 또는 야경증 등 수면장애의 증상과 함께 불안감, 무기력증, 집중력 저하, 격리불안 등이 대표적인 정신적 후유증상이다.

-어린이 교통사고 후유증상이 심각한 이유는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 성인에 비해 신체적, 정신적으로 미성숙한 상태여서 경미한 교통사고의 경우라도 후유증상이 크게 나타날 수 있고 특히 정신적인 후유증상이 장기간 지속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예컨대 사고 이후 수시로 배가 아프다고 하거나 짜증을 자주 내고 동일한 행동이나 말을 하고 사고 당시 정황을 자주 이야기 하는 등의 행동은 정신적인 후유증상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정신적인 후유증상이 지속될 경우 어린이의 성격 형성 및 정상적인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물론 성인이 된 이후에도 만성 후유증상이 이어질 수 있어 심각성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후유증상 치료에서 중요한 것은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의 후유증상 치료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신적인 후유증상, 즉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까지 치료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사고 직후 근골격계의 손상 또는 출혈 등 겉으로 드러난 부상을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외상의 치료 후 향후 발생 가능한 정신적 후유증상을 보다 세심하게 치료, 후유증이 장기간 지속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에도 한방치료가 도움이 되는가

교통사고 후유증을 한의학적으로 접근, 진단 및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사실은 이미 국내 한의대부속 한방병원 등에서 발표한 임상연구 논문 등을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다.

이는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특히 자보의 적용을 받아 본인부담금 없이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근 한방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의 한방치료는 어혈의 제거와 심리적 안정에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어혈을 풀어주는 어린이용 한약치료와 함께 침 치료, 뜸 치료 등을 통해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추나치료 등을 통해 뒤틀어진 척추와 골반 등을 바로잡아 준다.

또 사고로 인해 놀란 기운을 풀어주는 한약을 처방, 정서적인 안정을 유지하고 정신적인 후유증상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치료를 시행한다.

-부모님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일반적으로 영·유아 및 어린이들의 경우 교통사고를 당한 이후 자신이 느끼는 신체적 증상이나 제반 스트레스 증상에 대해 정확히 설명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를 진료하다보면 노원, 중계 등 주변지역에서 내원한 어린이 환자의 경우 부모가 아이에게 대충 들은 증상을 대신 얘기하는 경우가 흔하다.

또 일부 어린이 교통사고 환자는 치료에 대한 두려움 또는 거부감으로 인해 아예 증상을 감추는 경우까지 있다. 하지만 이는 적절한 치료시기를 놓치게 하고 후유증상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교통사고를 당한 어린이의 부모님이라면 아이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한편 아이의 신체적 정신적 상태를 꼼꼼하게 살펴 사고 초기부터 적절한 치료가 시행될 수 있도록 세심한 관심을 가져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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