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중간체크⑧서울] 박원순과 안철수, 이번엔 적으로 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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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중간체크⑧서울] 박원순과 안철수, 이번엔 적으로 설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2.20 18: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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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대거 출전 민주당 경선에 관심집중
바른미래당, 안철수 카드로 분위기 띄우나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엔 많은 것이 걸려있다. 2년도 더 남은 다음 총선 전까지, 정국의 향방을 가름할 큰 전투다. 여야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혈투 속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에 나서며 판을 흔드는 중이다. <시사오늘>이 중간점검을 해봤다.<편집자 주>

▲ 서울시장 지방선거에서 박원순 시장이 3선 도전을 사실상 결심한 가운데,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출전설이 피어오르며 변수로 떠올랐다. ⓒ뉴시스

서울시장이라는 자리의 상징성과 중요성은 굳이 다시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다. 현 박원순 시장이 3선 도전을 사실상 결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에선 현역 의원들이 대거 후보군으로 나섰다. 자유한국당은 인물난을 타개하지 못한 채 여전히 구인 중이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으로 탄생한 바른미래당에선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출전설이 피어오르며 변수로 떠올랐다.

민주당의 치열한 文心 경쟁

민주당은 여러모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상태다. 현역 박원순 시장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고, 현역 의원들이 대거 출마하며 후보 층도 두텁다. 여러모로 야권보다 최소한 한 발은 앞서 있다.

오히려 서울의 관전 포인트는 민주당 내 경선이다. 박 시장이 앞서있긴 하나 추격도 매섭다. 당내에선 박영선 의원(4선·서울구로을), 민병두 의원(3선·서울동대문을), 우상호 의원(3선·서울서대문갑), 전현희 의원(재선·서울강남을)이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원이 비교적 높은 인지도와 ‘한 수‘를 지닌, 소위 ’스타성이 있는‘ 정치인들이다.

비록 상대들도 만만치 않고 경쟁률은 높지만, 민주당내 도전자 입장에선 어떻게든 경선만 돌파하면 해볼 만한 본선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지역구 민주당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지난 14일 <시사오늘>과 만나 “경선은 누가 이길지 모른다”면서 “서울시를 포함해 수도권의 분위기는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은 것이 사실이다. 그런 측면에선 경선이 더 어려울 수도 있다”고 전했다.

주목할 만 한 점은 박 시장을 포함,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들 모두가 자신이 친문(親文)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이와 관련, 여권 정계의 한 당직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은 전체적으로도 고공 행진 중이지만 여권 지지층 내에선 더욱 압도적”이라며 “친문마케팅은 이런 표심을 향한 일종의 구애(求愛) 작전인 셈이라 본다”고 말했다.

또한 민주당 내 마지막 변수로 ‘현역 자제론’이 영향을 끼칠 지도 관심사다. 전남에서 불어오기 시작한 이 ‘현역 자제론’은, 원내 1당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명분으로 내세운다. 이와 관련, 여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지난 14일 기자와 만나 “진짜 중요한건 재보선이다”라면서 “문재인 정부가 발목을 잡히느냐, 추진력을 얻느냐의 가름은 국회 내의 힘”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반론도 있다. 또 다른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13일 “지금 속속들이 나오는 재보선 지역들 중 민주당이 한 곳이라도 있느냐”라며 “민심은 현명하다. 오히려 의석이 늘을 수도 있다. 현역 후보군이 모두 사퇴하는 것도 아니고, 지방선거 승리를 최우선으로 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는 정말 등판할까

전국적으로 봤을 때, 지방선거에 낼 만 한 카드가 풍족하진 않은 바른미래당이다. 그러나 서울시장은 다르다. 아낌없이 ‘최고패’들을 꺼낼 수 있어서다. 대표적으로, 안 전 대표다. 당내에선 출마 요구가 점점 공론화되고 있다.

안 전 대표가 정치권에 전면에 등장하고, 돌풍을 일으킨 것은 지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다. 당시 후보군으로 거론됐던 안 전 대표는 당시 범야권의 후보였던 박 시장과 단일화를 한다. 불과 17여분의 대화 끝에, 여론조사에서 50%가 넘는 지지율을 보였던 안 전 대표는 무조건 불출마를 선언했다. 대신 약 5%의 지지율에 그쳤던 박 시장은 본선서 50%를 넘기면서 압승했다. 이번에 만약 안 전 대표가 서울시장에 출마한다면, 박 시장과의 대결이 성사될지도 서울시장 선거의 강력한 관전 포인트다.

한국당의 깊어가는 고민

한국당의 인물난은 서울시에서 가장 확연히 드러난다. 홍정욱 헤럴드 회장 영입에도 실패했고, 황교안 전 국무총리, 김병준 전 교육부 장관 등의 이름이 오르내리지만 선뜻 나서는 이가 없다. 원내에서 거론되는 나경원 의원이나 김용태 의원도 신중한 태도다. 당 일각선 ‘오세훈 카드’를 만지작거린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20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홍(준표) 대표가 여전히 두 팔을 걷어붙이고 놀랄만한 인사를 영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라면서도 “물론 영입도, 선거도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불리하다, 불리하다’ 했던 지난 2014년도 이렇게 힘들진 않았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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