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보사 위주 ‘전기차보험 시장’…중소형사는 언제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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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손보사 위주 ‘전기차보험 시장’…중소형사는 언제쯤?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2.2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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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전기자동차가 충전 중에 있다.(기사 내용과는 관련 없음) ⓒ 뉴시스

문재인 정부의 친환경 정책에 힘입어 전기자동차 관련 보험 출시도 활성화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중소 보험사들의 시장 진출 시기는 미지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전히 낮은 전기자동차의 시장 점유율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2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기자동차 보험을 출시한 손해보험사는 현대해상·KB손해보험·DB손해보험·삼성화재 4곳이다. 일반 차 보험료 대비 최대 10%의 보험료 할인과 배터리 방전 시 긴급충전 지원 서비스, 충전소 위치 검색 서비스 등이 주요 보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업무용과 개인용으로 나눠져 있으며, 삼성화재의 경우 업무용으로만 가입할 수 있다.

지난 2016년 10월 현대해상이 업계 최초로 해당 보험을 출시한 이후 지난해 하반기까지 대형사들 위주로 상품개발이 이루어졌다. 미세먼지 등 친환경에 대한 정부와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손해보험업계의 새 먹을거리로 부상했던 이유에서다.

앞서 지난해 초 금융위원회도 연간 업무계획을 통해 기술 진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차원에서 전기가 주동력인 개인 이동수단에 대한 보험 상품의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대형보험사들에 이어 중소보험사들도 경쟁에 뛰어들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삼성화재를 마지막으로, 이후 중소형사의 상품출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 자동차가 차지하는 비율이 아직 낮고, 충전소 등 관련 기반시설은 대중화 돼 있지 않은 만큼 상품 출시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한 보험 관계자는 “전기 차 보험의 경우 1년마다 갱신하는 상품이기 때문에 회사들 간 점유율 경쟁이 의미 없는 편”이라며 “기존의 고객들 중에서 전기차로 바꾸는 사람들이 많아져 니즈가 생길 경우에 출시를 해도 늦지 않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보험사 관계자도 “시장에서 다양한 전기 자동차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아직까지 높은 판매율로 연결되진 않았다”며 “이로 인해 규모가 작은 보험사 일수록 할인되는 보험료 부분이나 사고 발생 시 소요되는 비싼 부품 값을 감당하기에는 리스크가 큰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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