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로 가는 '통신비 인하', 소비자 "이럴 줄 알았어…기대도 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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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로 가는 '통신비 인하', 소비자 "이럴 줄 알았어…기대도 안한다"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2.22 16: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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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이날 제9차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마쳤다. ⓒ뉴시스

'통신비 인하' 논의를 위해 뭉쳤던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가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종료, 보편 요금제 등이 국회에서 논의가 될 것으로 보여 소비자의 실망감이 여실히 드러났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는 지난해 11월 제1차 회의를 시작으로 이날 제9차 회의를 끝으로 활동을 마쳤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나 보편 요금제 등 통신비와 관련해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 형성이 필요한 내용을 다뤘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했다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통신서비스와 단말기의 유통구조를 분리해야 한다는 도입 취지에는 공감했으나, 이를 법적으로 강제하는 것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단말기 완전자급제는 사업자 자율에 맡겼다.

이어 진행된 보편 요금제는 더욱 입장 차가 갈렸다. 이통사는 정부의 시장 개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고 알뜰폰 업계는 경영애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보편 요금제 등 통신비 인하는 국회로 넘어가게 됐다. 하지만 국회로 넘어간 통신비 인하의 길도 험난할 전망이다.

여야 국회의원 간의 통신비 인하를 둘러싼 입장 차가 협의회만큼 크다는 이유다. 이런 가운데 이를 지켜본 소비자들은 '역시나 그럴줄 알았다'는 마음과 함께 실망감이 공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모(32)씨는 "가계통신비 정책협의회가 출범하고 솔직히 통신비 인하 기대도 안 했고 역시나 이렇게 흐지부지할 줄 알았다"며 "이제는 기대도 안 한다"고 전했다.

박모(28)씨도 "이럴줄 알았다. 매번 실망하기도 지친다"며 "이통사들이 내놓은 혜택 중에서 그나마 절감할 수 있는 요금제를 찾아서 사용하는 게 더 효과적일 것 같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협의회에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지만, 서로의 입장과 생각의 차를 확인하는 자리였다"며 "각각의 입장들을 잘 반영하고 수정할 수 있는 방안으로 통신비 인하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편의점, 홈쇼핑, 제약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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