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중간체크⑨인천] 한국당의 ´최종수비수´ 유정복 생존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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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중간체크⑨인천] 한국당의 ´최종수비수´ 유정복 생존할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2.27 17: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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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정복 재선도전…다자구도 유력
김교흥·박남춘·문병호 등 출사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오는 6월 13일 지방선거엔 많은 것이 걸려있다. 2년도 더 남은 다음 총선 전까지, 정국의 향방을 가름할 큰 전투다. 여야가 바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혈투 속에서,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이 통합에 나서며 판을 흔드는 중이다. <시사오늘>이 중간점검을 해봤다.<편집자 주>

최종방어선이 될 것인가, 상륙작전의 교두보가 될 것인가. 인천은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이미 최고의 격전지를 예약해 둔 상태다. 현역 유정복 인천시장이 재선에 도전하는 가운데, 민주당과 바른미래당의 도전이 거세다.

▲ 한국당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근거지인 영남마저 흔들거린다. 서울시와 경기도는 후보 물색단계부터 난항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최종수비수’로 부르며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뉴시스

최종수비수 유정복의 수도권 방어전

한국당의 상황은 썩 좋지 않다. 근거지인 영남마저 흔들거린다. 서울시는 후보 물색단계부터 난항이다. 유정복 시장을 ‘최종수비수’로 부르며 많은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다.

유 시장은 7차례의 선거에서 6번을 승리한 베테랑 정치인이다. 바둑에 비유하면 '끝내기에 강한' 승부사다. 지난 2014년에도 시종일관 불리하던 여론조사를 뒤집고 마지막 순간에 근소한 차이로 역전승했다. 이번에도 여론조사에선 밀리지만, 한국당 내부에선 인천의 선거결과를 희망적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지난 26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인천은 원래 반반인데, 유 시장이 해놓은 것들로 인해 긍정적인 반응이 많다”면서 “선거가 임박할수록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결국 승리할 것이라고 본다. 인천이 비교적 우세하다”고 전망했다.

물론 위험요소도 많다. 유 시장은 원래 친박계로 분류됐던 정치인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 시절이던 2005년과 2007년 경선 후보 시절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후 박근혜 정부에선 초대 안전행정부 장관을 역임했다. 박 전 대통령의 몰락 여파가 시장선거에 영향을 끼칠 것이란 분석이 있다. 또한 유 시장은 고향은 인천이지만 김포에서 정치를 한 탓에 아직도 ‘김포 사람’이라고 생각하는 시각도 있다.

인천 정계의 한 소식통은 27일 기자와 만나 “유 시장이 당선될 당시엔 박 전 대통령의 후광효과도 분명 있었다. 지금은 그런 건 없고 오히려 약점만 남았다”면서 “게다가 고등학교까진 제고(제물포고)를 나왔지만 국회의원 내내 김포에서 정치해온 사람”이라고 말했다.

▲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의원,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 문병호 전 국회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맹공으로 인천 탈환

민주당은 흐름이 좋다. 현재 인천 의석 수(민주당 7석)도 가장 많다. 한국당은 5석, 바른미래당은 1석이다. 후보군도 두텁다. 김교흥 국회 사무총장과 박남춘 인천시당 위원장의 경합이 예상된다. 윤관석 의원과 홍미영 부평구청장도 후보군이다.

여권의 후보들은 한목소리로 현 유 시장의 시정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다. ‘본선보다 경선이 더 힘들 것’이란 이야기도 나오지만, 인천의 특성상 방심은 금물이라는 전언이다.

민주당의 한 의원실 관계자는 26일 기자와의 만남에서 “인천 현장의 분위기는 아주 좋다”면서도 “인천의 승패는 예측이 어렵다. 민주당과 한국당이 반반이고, 옛 국민의당 지지표도 상당히 있는데다 뜻밖의 정의당 표도 많이 숨어있는 곳”이라고 전했다.

다자구도 만드는 변수 문병호

문병호 전 국회의원이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출마가 유력하다. 지난 총선서 23표차 석패라는 기록을 남긴 문 전 의원은, 국민의당 시절부터 인천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오랜 시간을 준비해 왔다. 현역인 이학재 의원이 의석수를 고려해 출마생각을 사실상 접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원외라 부담이 없는 문 전 의원의 단독출격이 점쳐진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의 측근으로도 알려진 문 전 의원의 출마에 바른미래당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을 것이란 말이 돌고 있다.

문 전 의원은 지난 2016년 본지 인터뷰에서 “(국회의원)당선이 됐어도 시장에 도전하려고 생각하고 있었다”면서 “낙선했으니 준비를 더 충실하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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