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장 폐쇄·철수설' 한국지엠에 등돌린 소비자…올해 장사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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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공장 폐쇄·철수설' 한국지엠에 등돌린 소비자…올해 장사 어쩌나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3.02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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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내수 판매 반토막…파격 구매혜택에도 소비자 이탈 막기 어려울 듯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올해 1월 쌍용자동차에 내수 3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른 한국지엠은 2월 판매 실적마저 반토막나기까지 하며 올 한해 장사를 망칠 위기에 내몰렸다. ⓒ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와 철수설로 얼룩진 한국지엠의 소비자 이탈이 본격화된 모습이다. 올해 1월 쌍용자동차에 내수 3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지경에 이른 한국지엠은 2월 판매 실적마저 반토막나기까지 하며 올 한해 장사를 망칠 위기에 내몰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은 2월 내수 시장에서 5804대 판매에 그치며 전년 동월 대비 48.3% 급감한 성적표를 받아들게 됐다. 1월에도 32.6% 감소한 7844대를 파는 데 만족해야 했던 한국지엠은 지난달 군산공장 폐쇄와 연이은 정부, 본사간의 지원책 논의 등으로 철수 위기감이 더욱 높아지며 판매 실적이 더욱 곤두박질치게 된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한국지엠의 내수 판매를 견인했던 주력 모델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마저도 휘청였다. 스파크는 2월 판매량이 전년 동월 대비 39.3% 감소한 2399대를 기록했으며, 말리부와 트랙스는 각각 64.5%, 57.5% 떨어진 1161대, 739대에 그쳤다.

특히 국내 대표 경차 모델인 스파크는 더 이상 볼륨 모델이라 칭하기도 애매해졌다. 지난해의 경우에는 월 평균 판매량이 4000대 수준을 기록하며 그나마 위안을 달랬지만 올해 1월 3347대, 2월 2399대로 그 감소세가 확연해지며 월 평균 3000대 선마저 무너지게 됐다.

말리부와 트랙스 역시 난감한 상황은 마찬가지다. 말리부는 지난해 3만3325대, 트랙스는 1만6549대 팔리며 해당 세그먼트에서 선방했지만 올해 판매 추세를 보면 지난해 실적의 절반에도 못미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말리부는 올해 2월 누적 판매량이 2637대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1.4%의 급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트랙스도 2월까지 누적 판매량 1726대로 45.7% 감소라는 부진을 겪고 있다.

이에 한국지엠은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고객 신뢰 강화를 주축으로 하는 3월 판매조건을 내걸기까지 했다. 앞서 거론한 스파크와 말리부, 트랙스 모델에는 기존 보증 기간에 2년을 추가 적용해 5년 또는 10만km까지 보증 기간을 확대하는 것이다.

여기에 군산공장 폐쇄로 단종된 크루즈와 올란도에 대해서는 3년 후 중고차 가치를 55%까지 보장하는 가치 보장 할부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재소 물량을 소진하기 위한 대책을 강구했다.

다만 한국지엠의 추락을 막기 위해서는 당장의 프로모션 강화가 아닌 철수설을 종식시키는 노력이 선결돼야 한다는 게 업게의 중론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철수설을 두고도 아직 정부와 지엠 본사간의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정부 지원 없이는 기업 활동을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명확히 보이지 않고 있는 지엠을 향햔 반발 여론이 뜨겁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이는 쉐보레 브랜드 이미지 추락과 향후 철수 가능성에 따른 소비자 혼선마저 예견하고 있어 소비자 이탈은 더욱 심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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