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00] ‘굳히기’ vs ‘뒤집기’ 속 ‘인물론’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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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D-100] ‘굳히기’ vs ‘뒤집기’ 속 ‘인물론’ 변수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3.02 20: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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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PK 승리 + 1당 굳히기
한국당, 영남 지키고 보수결집
미래당, 인물론으로 돌풍 기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오는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이 2일 시작됐다. 각 정당은 최선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본격 지방선거 모드에 들어갔다. 목표는 모두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은 영남 승리와 1당 굳히기를, 자유한국당은 보수층을 결집시키며 재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스타정치인들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킬 야심을 품고 있으며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의 반전을 노린다.

▲ 오는 6·13 지방선거 예비후보자등록이 2일 시작됐다. 각 정당은 최선의 시나리오를 준비하면서 본격 지방선거 모드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영남 승리와 1당 굳히기를, 한국당은 보수층을 결집시키며 재기를 기대하고 있다. 바른미래당은 스타정치인들을 앞세워 돌풍을 일으킬 야심을 품고 있으며 민주평화당은 호남에서의 반전을 노린다. ⓒ시사오늘 그래픽=김승종

민주당 : PK 승리 + 1당 굳히기

더불어민주당의 질주는 진행형이다. 지방선거에서 ‘최고 시나리오’를 기대해 봄직 하다. 기존 우세 지역에서의 압승에 더해, PK(부산경남) 지역으로의 진출을 통해 전국정당화 작업의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대체적으로 여권 정계의 관계자들은 지방선거 목표에 대해 ‘9+α(알파)’라는 이야기를 한다. 현재 대행을 포함해 민주당이 지자체장을 맡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지역이 서울‧강원‧충남‧충북‧대전‧전북‧전남‧광주‧세종 9곳이다. 여기에 더해, 여론조사 등에서 우위를 보이는 경기도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에 부산과 경남의 여론도 나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면서 영남에서의 승리도 사정권에 들어왔다. 영남의 특수성을 고려할 때 여전히 변수가 많다는 점은 있지만, 그래도 근래엔 볼 수 없었던 분위기다. 심지어 가능성은 낮지만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대구시장에 출격할 경우엔 ‘대구 함락’이라는 꿈같은 시나리오도 완성된다.

경남 정가의 한 관계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그전까진 볼 수 없었던 분위기”라며 “(민주당이)확실히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지방선거의 선전에 더해, 아슬아슬하게 유지중인 원내 1당 지위도 지켜내야 한다. 6월 재보선이 ‘미니 총선’급으로 커지면서 중요성이 더 높아졌다. 지금까지 민주당 의원 지역구는 나오지 않았지만, 한국당의 기세가 변수다.

한국당 : 영남 지키고 보수결집

자유한국당은 공개적으로 목표를 6곳이라고 천명했다. 그러기 위해선 경북‧경남‧대구‧부산‧울산의 영남 5곳을 지키는 것이 최우선이다.

여전히 민주당과는 큰 차이가 있지만, 한국당의 지지율은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를 떠받치는 것은 당의 지역적 기반이라 할 수 있는 영남지역의 지지다. 이 흐름을 타고, 영남지역 전승(全勝)을 통해 다시 한 번 정국의 주도권을 잡는 것이 한국당 최상의 시나리오다.

또한 한국당은 영남 외엔 유정복 시장이 선전 중인 인천과, 남경필 지사가 복당한 경기도에도 희망을 걸고 있다. 민주당의 도전이 거세지만 아주 열세는 아니라는 것이 당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와 동시에, 한국당은 재보선 지역도 다시 찾아와야 하는 과제가 있다. 현재 재보선 지역 중 부산해운대구을과 충남천안시갑은 원래 한국당 소속 의원의 지역구였다. 만에하나 잃으면 마이너스(-)다.

실질적으로 승리가 어려운 호남은 차치하고, 서울노원병과 송파을, 울산북구는 한국당으로서 해볼 만 한 곳이다. 여기서 성과를 거둘 경우 보수층 결집과 함께 흔들리던 기반을 다시 공고히 할 수 있다.

한국당의 한 당직자는 2일 <시사오늘>과의 만남에서 “6곳은 결코 작은 목표가 아니다”라면서 “영남을 사수하고, 재보선에서 선전한다면 분위기가 반전된다. 보수층이 결국 기댈 곳은 한국당임을 증명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바른미래당 : 인물론으로 돌풍 기대

바른미래당은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공동대표, 원희룡 제주지사 등을 내세워 돌풍을 일으킬 것을 기대 중이다. 당선 가시권은 현 시점에선 원 지사 뿐이지만, 안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가 기정사실화되는 가운데 유 대표의 거취에도 많은 이목이 모이고 있다.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최근 안철수·유승민·원희룡에게 ‘트라이앵글’ 전략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에 유승민-부산시장에 안철수-제주지사에 원희룡 이렇게 3인 출마하며 선거판을 흔든다는 것이 전략의 요지다.

이는 곧 바른미래당의 최고 시나리오와도 직결된다. 만약 지방선거에서 바람을 일으키면서 유의미한 득표율을 획득하고, 한 곳 이상서 승리하며 존재감을 확립한다면 단숨에 제3당 이상의 지위를 획득할 가능성도 높다.

한편, 민주평화당으로선 호남지역에서 ‘깜짝 반전’을 기대하는 것이 최선으로 보인다. 무게중심이 호남에 치우쳤기 때문인데, 그나마도 민주당의 점유율이 높아 만만치 않다.

야권 정계의 한 관계자는 같은 날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에서 생존 가능성을 보이면 성공이고, 민주평화당은 생존하면 성공 아니겠나"라면서 "민주당의 강세가 한국당만이 아니라 결국 야권 전체를 압박하고 있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좌우명 : 행동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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