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안희정 쓰나미에 파묻힌 정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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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안희정 쓰나미에 파묻힌 정치권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3.06 19: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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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당마다 ´미투´관련 입장 줄이어
대북특사단 ˝실망스럽지 않은 결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정론관에서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성폭행 논란과 미투운동 성명서 발표를 하고 있는 자유한국당 여성 국회의원들. (왼쪽부터) 한국당 이은재, 김정재, 송희경, 신보라, 김순례, 최연혜 의원. ⓒ뉴시스

北 이슈마저 삼킨 안희정 추문

안희정 충남지사의 성폭행 의혹이 정치권을 뒤덮었다. 안 지사의 이름은 하루 종일 주요 포털 사이트의 실시간 검색어 1위 자리를 지켰다. 상대적으로 대북 특사의 행보가 조명받지 못할 정도였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에선 여성 의원들을 중심으로 이를 비판하는 입장 발표가 줄을 이었다. 안 지사를 출당‧제명하는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성토의 목소리가 나왔다.

자유한국당 여성 의원들은 6일 “시대적 요구에 응답하고 미투 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한다”며 미투 운동에 동참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이 자리에서 한국당 신보라 의원 등은 “안희정 지사의 성폭력 사건은 정치권의 추악한 민낯을 드러내며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며 “여성을 권력으로 추행하고 폭압하는 행위는 절대 용납되어선 안된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도 같은 날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연찬회에서 '권력형 성폭력 근절을 위한 성명서'를 냈다.

바른미래당은 안 지사에 대해 검찰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바른미래당 지상욱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안희정 전 지사는, 아니 안희정씨는 스스로 활동중단을 선언한 것에 그쳐선 안 된다”며 “스스로 검찰에 출두해 수사받기를 촉구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도 이날 안 지사를 비판하고, 정치권의 책임을 강조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여성의원들도 같은 날 의원회관에서 당내 젠더폭력대책 태스크포스(TF) 긴급회의를 마치고 안희 지사에 대해 '형법과 성폭력특별법 등 관련법에 의한 엄중 처벌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손혜원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변명조차 듣고싶지 않다”면서 “피해자 보호가 시급하다. 엄정한 수사를 요구한다”고 적기도 했다.

대북 특사단, “실망스럽지 않은 결론”

북한을 방문 중인 대북특별사절대표단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과의 만남에 대해 6일 “실망스럽지 않은 결론”이라고 전했다. 북한의 기관지는 김 위원장의 특사단 접견 사실을 크게 보도하기도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특사단과 김 위원장과의 만남에서)결과가 있었고 실망스럽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자세한 내용은 특사단이 돌아온 뒤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북 노동당 기관지인 〈로동신문〉은 6일 우리 특사단과 김 위원장의 접견 사실을 1면을 통해 크게 실었다. 신문은 특사단과 김 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과 한반도 평화와 안정 보장 문제들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대화를 나눴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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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순 2018-03-06 22:11:14
성폭력행위에 대한 단죄는 엄격하게 이루어져야할 것이다.
검사의 경우나 연예계와 문학계 모두를 망라해서.
그런데 어제 김지은씨 인터뷰를 보면서 느낌은 조금 다른 생각이. 첫 번째야 얼떨결에 당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두 번째부터는 적극적으로 의사 표현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궁금증이 생겼다. 자신의 인생을 위해서도, '지사님'을 위해서라도. 정무비서에서 수행비서 정도라면 지식은 물론 상황판단에 따른 이성도 기대하보고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