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조건부 은행관리…성동조선, 법정관리 수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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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조선해양, 조건부 은행관리…성동조선, 법정관리 수순´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3.08 14: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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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수출입은행, ‘중견 조선사 관련 기자회견’ 개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에 대한 향후 처리방안이 발표됐다. 사진은 중견 조선사 관련 기자회견에 참석한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사진 왼쪽)과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에 대한 향후 처리방안이 발표됐다.

8일 KDB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산업은행 여의도 본점에서 ‘중견 조선사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먼저 산업은행은 STX조선해양에 대해 ‘고강도 자구 계획’과 ‘사업재편’에 기반한 노사확약이 이뤄지지 않을 시 ‘법정관리’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STX조선해양이 중형 탱커선 등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왔지만, 해외 조선사와의 경쟁심화 및 원가 경쟁력 상실 등으로 현재의 원가구조 및 경쟁구도로는 정상화가 불확실하다고 판단됐기 때문이다.

다만 노사확약이 이뤄진다면 산업은행의 관리 하에 정상화에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재무건전성이 개선돼 일정 기간 독자 경영이 가능한데다, 주력 선종(중형 탱커, 소형 LNG 등)의 시황이 상대적으로 회복 중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STX조선해양과 성동조선을 동시에 정리하면 협력업체의 경영 위기가 가중될뿐더러, 조선산업 전반의 생태계 붕괴가 우려된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는 4월 9일까지 자구계획과 사업재편 방안에 대한 노사확약서가 제출되지 않는다면 원칙(법정관리)대로 처리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업은행이 밝힌 자구계획에는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비롯한 고정비용 감축, 자산매각, 유동성 부담 자체 해소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사업재편은 LNG, LPG 등 고부가가치 가스선 수주 등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 이 회장은 “노사확약서 제출 시 정상영업을 위한 필수 전제인 R/G 발급은 수주 가이드라인에 따라 선별적으로 취급할 것”이라며 “국민 경제 부담을 최소화해야 하는 만큼 노사 모두 현재의 어려움을 이해해주시고, 노력해주실 부탁 드린다”고 당부했다.

수출입은행의 성동조선 처리방향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수출입은행이 밝힌 재무실사 결과에 따르면 성동조선은 40% 이상의 인력 감축과 금융지원을 지속하더라도 ‘독자생존’ 가능성이 희박한 단계이다.

따라서 수출입은행은 성동조선이 회생절차를 신청해 상거래·금융채무 등의 자금유출을 동결하고 지출 최소화를 위해 노력한다면 법원의 회생계획안 마련 시까지 운영 가능할 것이라 예상했다.

법원이 나서 과감한 다운사이징, 채무재조정 등 근본적인 재무구조 개선과 적극적인 자산매각 등을 추진하지 않을 시 올해 2분기 중 자금부족으로 인해 부도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은 “성동조선의 경우 부족자금을 추가 투자하더라도 회수 가능성이 낮아 국민의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면서 “정상적인 경영이 불가능한 만큼, 법정관리 신청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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