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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문 그후⑤]한국얀센, 병원 교수와 회사내 성희롱…한국공항공사, 성희롱 팀장에 대통령 표창
〈김 기자의 까칠뉴스〉제정신 아닌 대한민국
2018년 03월 16일 07:00:56 김인수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서지현 검사의 '미투'(#Me Too)로 촉발된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성추문 사건이 문화예술계, 연예계, 학계, 기업 등 사회 전반적으로 확산되며 대한민국 사회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처럼 성문제가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사건 발생 후 대외적 이미지 훼손 방지를 위해 덮으려는 과정에서 피해자의 상처와 인권은 무시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대표와 친분이 있어서’, ‘대외 이미지 훼손을 우려해’, ‘매출에 지대한 공헌을 해서’ 등으로 요약됩니다.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갔으나 파렴치한 대응을 하는 대표적인 몇몇 사건을 추려 다시 공론화 해 이 사회에 경종을 울리려 합니다. 모든 사건을 다 담지 못한 점 양해 바랍니다. 한편 2013년 6월 법령 개정으로 ‘친고죄’가 폐지돼 모든 성범죄에서 피해자의 고소가 없어도 처벌이 가능합니다. 또 피해자가 고소를 취하하더라도 가해자는 그와 상관없이 처벌받을 수 있습니다.

   
▲ 한국얀센 여직원이 대학병원 교수와 회사 내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한국얀센CI

 대학병원 교수 "나랑 해외학회 같이 갈래?”

회사 女선배 “나 때는 유흥업소도 다 갔다”

한국얀센에서는 여직원이 거래처인 대학병원 교수로부터 성희롱을 당했다는 주장이 나왔고, 한국얀센 측은 본사에 곧바로 영문번역본으로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해당 여직원은 회사에서도 비슷한 행위를 당했다고 폭로했는데요.

사건은 해당 여직원이 퇴사를 하면서 지난 2일 사내 이메일로 전직원에게 보내면서 외부에 알려졌습니다.

한국얀센에서 7년 넘게 근무를 하면서 병의원 고위관계자들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내용 일부입니다.

“평소에 점잖다가 술만 마시면 양 옆에 여성을 앉혀놓고 스킨십을 하려고 한다거나 ‘나랑 해외학회 같이 갈래?’”

대학병원 교수라는 사람이…. 참으로 개탄스럽네요.

회사에서의 성희롱이나 언어폭력 내용입니다. 이 여사원은 “회사 밖 고객보다 지속적인 회사 내 언어폭력들이 더 실망스러웠다”며 치를 떨었습니다.

“역시 여자 팀원이 들어오면 불편하다” “옷 좀 제대로 잘 입고 다니라고 해라” “모 회사의 여직원이 어떤 교수랑 어땠다더라” “연구실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더라” “나 때는 유흥업소도 다 갔다”

제정신이 아닙니다.

이 외에도 영업부 여직원들에게 점수를 매기거니 명절에 단체 채팅창을 통해 상의를 입지 않은 여성이 한복 하의를 입고 절하는 그림을 보냈다고 합니다.

이 여직원은 “회사 내 공기처럼 존재하는 폭력에 대해 모두가 인지하길 바라며 스스로 누군가에게 폭력을 가한 적은 없었는지 돌아보기 위해 적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이 여직원은 이직한 상태입니다.

한국얀센은 이메일이 공개되자 서둘러 대표이사와 본사에 영문번역본 보고를 마치고 노조와도 긴급하게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얀센 측은 “내용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강력한 내부규정을 통해 징계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빠른 조치에 그나마 다행이네요.

   
▲ 한국공항공사가 여성 인턴을 상대로 성희롱 한 남자 팀장에게 대통령 표창을 상신해 논란이 일었다. ⓒ한국공항공사CI

“어른이 다 됐다. 카톡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라”

한국공항공사 남자 팀장, 여성 인턴만 골라 치근덕

한국공항공사는 더욱 가관입니다. 여직원을 성희롱한 B팀장에게 대통령 표창까지 받도록 한 것인데요.

2015년 9월 국정감사에서 당시 강동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공개한 내용입니다.

2012년 12월부터 3개월 정도 근무했던 인턴 여직원에게 소속팀 사무실 옆 공간에서 둘이 사진을 찍자고 해서 여직원은 어쩔 수 없이 사진을 같인 찍었답니다.

2013년 7월부터 근무했던 다른 인턴 여직원이 평소 캐주얼하게 입고 출퇴근하다 어느 날 정장을 입고 출근했더니 “어른이 다 됐다. 카톡으로 사진을 찍어 보내라”라고 한 적도 있었다네요. 해당 인턴은 이에 응하지 않았답니다.

2014년 11월에는 퇴근 무렵 또 여성 인턴에게 카톡으로 “오늘 패션 좋다. 사진을 찍어 보내라”고 요구했고, 그 인턴 여직원이 상반신만 카톡으로 보내주자 재차 몸 전체가 다 나오게 찍어서 보내라는 문자를 발송했답니다. 인턴 여직원이 “핸드폰 배터리가 없어 꺼질 것 같다”고 하자, “집에 가서 전신사진 찍어서 보내라”고 요구까지 했다네요. 그러면서 B팀장이 자신의 상반신을 셀카로 찍어 인턴 여직원에게 전송했답니다.

여성 인턴 킬러(?)인가요? 이 정도면 정상적인 정신을 가진 사람 상태가 아니죠.

B팀장은 성희롱 기간 중인 2013년 12월 13일 ‘2014년 교통문화발전대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대통령 표창까지 받았습니다.

이게 한국공항공사의 수준인지 묻고 싶네요.

이후 B팀장은 ‘성희롱 및 품위유지 위반’ 사유로 2015년 6월 18일자로 정직 3개월이라는 징계를 받았습니다. 국정감사에서 문제가 될까봐 선수 친(?) 것일까요? 그것도 고작 3개월로?

성희롱→대통령 표창→성희롱 사유 3개월 징계. 도대체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네요.

공기업의 황당함 그 자체네요. 성범죄 경력은 흠이 안 된다는 것인가요?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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