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업계, 주총서 "보호무역주의 대비"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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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주총서 "보호무역주의 대비" 한 목소리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3.16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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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이 16일 서울 을지로 본사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모습. ⓒ 동국제강

철강업계가 미국의 철강 관세 부과 결정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비한 사업 전략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내놔 관심을 끌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동국제강, 세아베스틸, 현대제철 등은 주총을 개최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기조 속 위기 극복을 위한 다양한 대응책을 제시했다.

우선 동국제강은 서울 수하동 페럼타워에서 열린 주총에서 미국의 철강 관세가 확정될 때까지 수출 선적을 잠정적으로 보류한다고 전했다.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관세 결정에 앞서 선제적인 대응으로 미국 수출 비중을 매출의 4% 수준까지 낮췄다"며 "미국 수출 보류와 함께 현지 고객들과의 협의를 통해 시장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동국제강은 차별화된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럽, 대양주 수출을 늘려 미국 보호정책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같은날 세아베스틸도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주총을 열고,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 고객사 중심의 가치 제고를 강조하고 나섰다.

윤기수 세아베스틸 대표이사는 인사말을 통해 "올해 세계 철강 수요는 1.6% 수준의 저성장과 특히 미국을 중심으로 촉발된 세계적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어려운 상황이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회사는 고객 중심의 영업, 생산, R&D, 품질 체제를 더욱 강화하는 등 비가격 경쟁 요소의 우위를 점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함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는 한편, 고청정 베어링강, 에너지 산업용 강재 등 고부가가치 제품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제철 역시 주총에서 고부가 제품 개발 선도, 고객사 수요 창출 등의 내실 강화를 통해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에 맞선다는 계획이다.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은 "보호무역주의가 경쟁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국내 수요사업의 회복세가 불투명하다"며 "성장 기틀을 확고히 하려면 고객사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동시에 이와 연계한 수요 창출은 물론 고부가, 고성능 제품개발을 선도해 치열한 시장경쟁 속 우위를 선점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현대제철의 경우에는 이러한 사업 전략 뿐 아니라 미국의 관세 부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고객사와 세금을 분담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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