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4차 산업혁명 최전선에서 활약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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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4차 산업혁명 최전선에서 활약 중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3.20 17: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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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력 대체, 항공촬영, 배달 업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드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평창 하늘을 수놓은 드론ⓒ뉴시스
단순히 하늘을 나는 장난감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이 눈앞에 다가온 20일 현재 드론은 4차 산업을 이끌어 나갈 대표주자로 꼽히고 있다. 2000년대 초반 군사용 무인항공기로 개발된 드론은 최근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얼마 전 평창올림픽 개막식 하늘을 수놓은 빛나는 오륜기는 1218대의 드론으로 선보인 퍼포먼스였다. 평창올림픽에는 인텔의 슈팅스타가 동원됐으며 모든 드론을 단 한명의 엔지니어가 제어·조작했다.

평창올림픽과 같이 초창기 퍼포먼스나 취미활동에 사용됐던 드론이지만 최근 가장 활약하고 있는 분야는 단연 항공촬영분야이다. 드론 이전에는 공중에서 내려다보는 앵글, 이른바 '탑뷰'를 촬영하기 위해서는 헬기를 띄우거나 높은 건물 위에서 촬영하는 방법이 보편적이었다. 이제는 그 역할을 드론이 대신한다. 작은 몸집 빠른 기동력까지 갖춰 이전보다 더 자유롭게 다양한 각도와 높이에서 촬영이 가능하다.

항공 촬영드론 덕에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에서는 험준한 지형에 가려 접근하기 어려웠던 자연물을 담는 것은 물론 쉽게 포착할 수 없는 야생동물들까지 생생한 모습으로 담아낼 수 있게 됐다. 또 여행예능이 많아짐에 따라 헬기를 띄우거나 고지대 촬영이 쉽지 않은 해외에서도 촬영용 드론을 이용해 생생한 여행지의 풍광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한다.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도 드론이 수행하는 중요한 일이다. 아마존은 2013년부터 이미 드론을 이용한 배달 서비스를 발표하고 시행에 옮기기 시작했다. 지난 2016년에는 영국에서 첫 번째 배송을 이뤄냈다. 영국 캠브리지에서 프라임 에어쿼드롭터 드론을 이용해 출발한 아마존의 드론 배송은 13분 만에 무사히 소비자에게 도착했다. 피자 프랜차이즈 업체 도미노에서도 조만간 피자를 배달하는 드론 배달부를 볼 수 있을 예정이다. 지난 2016년 도미노 피자는 뉴질랜드에서 드론 제조업체 플러티의 드론을 이용해 피자배달을 시험했다. 피자 박스를 매달은 드론은 안정적으로 약 800미터를 자율 주행해 피자 배달을 마쳤다.

▲ 혈액 샘플을 옮기는 드론 ⓒZipline

단순한 배달 업무만을 수행하는 것이 아니다. 인간이 쉽게 오가기 힘든 지역에서 드론은 생명을 살리는 구호활동 도구이기도하다. 지난해 스위스의 도시 루가노에서는 운송회사 '마터넷'이 드론을 사용한 혈액 샘플 운송을 시범 운영했다. 스위스 민간항공국 FOCA가 허가한 자율주행 드론 'M2'가 약 2kg의 혈액샘플을 싣고 20km의 거리를 오간다. 도로사정이 열악한 것으로 유명한 르완다에서는 이미 의료용 드론이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르완다의 국립수혈센터는 필요한 혈액을 드론으로 배송한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Zipline'과 손잡고 지난 2016년부터 시작된 혈액배송 사업은 점점 확대돼 올해에는 동아프리카 지역으로 서비스 국가를 늘릴 계획이다. 르완다도 앞으로 드론 전용 공항을 44개 건설해 의약품 수송에 힘을 쏟을 예정이다.

드론은 치안활동에도 동원된다. 특히 넓은 지역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드론은 감시·정찰 임무에 적합하다. 최근 멕시코는 현지 치안 강화를 위한 종합관제시스템 구축 과정에서 정찰 감시를 위한 드론으로 국내 드론 전문 브랜드 ‘드로닛’의 엔진형 헬기 드론 '루펠'을 선정했다. 루펠은 멕시코 도심과 부도심의 반경 15km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의 치안 상황을 감시할 예정이다. 지난 2월 충남 진도경찰서는 드론수색대를 출범하기도 했다. 10명의 대원과 10여대의 드론으로 구성된 드론수색대는 야산, 해안, 도서지역 등 경찰 차량이 다니기 어려운 지역을 순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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