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마음 한 뜻’ 손태승 우리은행장…종합금융그룹으로의 ‘비상(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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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음 한 뜻’ 손태승 우리은행장…종합금융그룹으로의 ‘비상(飛上)’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3.21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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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스토리(51)>의연함과 섬세함으로 현장 소통하는 솔선수범 리더십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손태승 우리은행장 ⓒ시사오늘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

손태승 우리은행장이 2018년 새해 첫 날 신년사를 통해 직원들에게 이같이 당부했다. 전 직원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노력한다면 반드시 이루어낼 수 있다는 뜻으로,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위한 손 행장의 다짐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해 우리은행은 다사다난(多事多難)했다. 역대 최고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면서 고공행진을 이어갔지만, 연이어 터진 불미스러운 사건들로 인해 이광구 전 은행장이 사퇴 수순을 밟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가 공존했기 때문이다.

이후 취임한 손 행장에게는 이러한 상황이 부담으로 작용했을 수 있다.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 등 손 행장이 추진해야할 많은 과제들이 쌓여있는 마당에 어지러운 내부 분위기 전환까지 시급했던 까닭에서다. 

그러나 이런 안팎의 어려움이 오히려 손 행장의 의연함과 섬세함을 돋보이게 했다. 그는 특히 직원들에 상투적인 ‘일치단결’만을 주문하지 않았다. 대신 지난해부터 투명하고 공정한 인사문화 정착을 위해 인사의 기본원칙과 방향을 미리 전 직원에게 공개했다. 능력과 인성을 최우선으로 직원들을 평가하겠다는 뜻을 공고히 했으며, ‘직원고충 119’를 운영해 인사이동과 관련한 의문을 해소할 수 있도록 소통체계를 구축했다.

또 직원들과 직접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했다. 손 행장은 지난 1일 영업현장 직원 등 150여명과 함께 ‘공감동행’ 행사를 실시했다. 사무실이 아닌 탁 트인 야외로 나가 올림픽, 글로벌 시대 등 자유로운 주제로 대화를 실시했으며, 영업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애로사항 등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손 행장은 ‘1일 지점장’ 체험도 진행하고 있다. 5월 말까지 전국 34개의 영업본부를 방문하는 대장정으로, 하루 만이라도 현장 직원들을 대신해 다양한 직급 혹은 고객들과 부대끼며 소통과 화합을 강화한다는 취지다.

손 행장은 직원들에게 “직원들이 만족하고 다닐 수 있는 은행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솔선수범해 은행 발전을 위해 노력할테니 여러분도 저를 믿고 맡은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의 바람대로 우리은행은 직원들의 만족도가 높은 직장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5일에는 경기도 성남에서 ‘우리어린이집 새솔점’을 개원했다. 이는 우리은행이 지원하는 네 번째 직장어린이 집으로, 지방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보육문제를 해결하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기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개원식에 참여한 손 행장은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고 일과 가정 모두의 행복을 실현하는 기업문화를 만들기 위해 노사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 왔다”고 소감을 밝히도 했다.

손 행장은 평소 직원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이동할 만큼 직원들과의 교류에 관심을 기울인다고 한다. 현장에서 답을 찾는 그 만의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취임 시 강조했던 ‘소통과 화합이 이루어지는 은행 만들기’에 성큼 다가서는 모양새다.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跳躍)할 우리은행의 미래가 기대되는 이유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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