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新남방정책’ 박차…하나·신한 등 은행권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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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新남방정책’ 박차…하나·신한 등 은행권 ‘동참’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3.21 16: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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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베트남 호치민 소재 신한베트남 사이공지점에서 열린 ‘신한베트남은행-ANZ Bank 리테일 부문 통합 기념 행사’ 모습. ⓒ신한은행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신(新)남방정책’에 매진하고 있는 가운데, 은행권에서도 동참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최 위원장은 21일부터 23일까지 베트남을 방문한다. 이번 국외출장은 지난해 11월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신남방정책을 금융분야에 구현하겠단 취지에서 마련됐다.

이날 최 위원장은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금융회사 대표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현지 에로사항을 듣고, 지원방안을 모색한단 계획이다. 또 한국 은행연합회와 베트남 은행협회가 공동 개최하는 한·베트남 금융협력포럼에 참가해, 베트남 중앙은행과 핀테크 협력 MOU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딩 띠엔 중(Dinh Tien Dung) 재무부 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새 정부의 금융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상호 교류 확대, 금융 인프라 및 핀테크 분야 협력 강화 방안 등을 제안할 예정이다.

은행권에서도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동남아 지역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KEB하나은행은 글로벌 청년 인턴을 통해 신남방정책에 참여 의사를 내비쳤다. KEB하나은행의 글로벌 청년 인턴은 2개월 코스로 진행되는 재학생 대상 과정과 6개월 코스로 운영되는 졸업(예정)자 대상과정으로 구분돼 운영된다.

이들은 일정기간 본점 글로벌 유관부서와 영업점 업무를 경험할 예정이다. 또한 이어지는 해외 인턴 수행 시에는 인도네시아·베트남·필리핀·인도·싱가폴 등 동남아 지역에 집중 배치된다.

KEB하나은행 글로벌사업부 관계자는 “하나은행은 국내 은행들 중 가장 많은 글로벌 네트워크(24개국)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하나금융그룹의 전략목표인 ‘Expanding to Global 40%’(글로벌 이익비중 40%) 달성을 위해 동남아시아 등 신흥국시장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한은행도 지난해 12월 신한베트남은행이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을 성공적으로 인수하면서 기반을 다져놓은 상황이다. 앞서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글로벌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취지 하에 아시아 유망시장 내 M&A, 지분투자 등 비유기적 성장전략을 내세운 바 있다.

특히 ANZ BANK 베트남 리테일 부문의 인수는 신한베트남은행을 베트남 내 외국계 1위 은행으로 성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신한베트남은행의 규모는 △총자산 33억 달러 △신용카드회원 24만 명 △총고객수 90만 명 △임직원 1400명에 달한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타 금융권으로 이직이 용이한 산업 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신한의 문화와 차별화된 IT인프라 및 디지털뱅킹 능력을 경험한 ANZ 인력의 99%가 잔류를 선택했다”며 “현지 우수 인력과 함께 앞으로도 외국계 1위 은행으로서의 시장 지위를 굳히고 베트남 경제에서 금융업의 마켓리더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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