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빌 김동호 대표
골프장 경쟁력, ‘골프미터’로 풀업
스크롤 이동 상태바
㈜인포빌 김동호 대표
골프장 경쟁력, ‘골프미터’로 풀업
  • 이해인 기자
  • 승인 2010.12.14 12: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정보서비스 전문회사 ㈜인포빌은 최근 무선통신기반 골프장 거리측정기 ‘골프미터(Golf Meter)’를 개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월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2010한국골프산업박람회에서도 소개돼 큰 관심을 끌었던 이 제품은 전자 홀핀에 장착된 무선 송신기의 신호를 골퍼가 휴대한 무선 수신기를 통해 수신, 골퍼와 홀컵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기계다. 특히 ‘골프미터’는 기존 골프장용 거리측정기와 비교해 휴대와 조작이 간편하다.

㈜인포빌 김동호 대표는 “골프미터는 남은 거리를 정확하게 측정해줘 골퍼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차별화된 서비스로 골프장의 경쟁력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인포빌 김동호 대표     © 시사오늘

-신개념 거리측정기인 골프미터를 발명하셨다고 들었습니다. 골프미터가 무엇인가요?

“골프미터는 골프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 만든 거리측정기예요. 골프미터는 거리측정 무선 송신기인 전자 홀핀과 골퍼가 휴대하는 삐삐 형태의 초소형 수신기로 구성돼 있어요. 전자 홀핀에 장착된 무선 송신기의 신호를 골퍼가 휴대한 무선 수신기를 통해 수신해 골퍼와 홀컵 간의 거리를 측정하는 거죠.”

-골프미터가 기존 거리측정기와 차별화 된 점은 무엇인가요?
“골프미터의 장점은 간단·간편·정확으로 요약할 수 있어요. 기존의 거리측정기는 GPS방식과 레이저 방식의 거리측정기가 있었죠. 그런데 GPS방식의 경우 홀핀의 위치가 변경되면 재설정을 해줘야만 정확한 거리측정이 가능하고 기능이 많은 대신 작동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단점이 있어요. 레이저 방식의 거리측정기는 레이저측정으로 오차가 작지만 크기가 큰 편이어서 휴대하기가 불편하고 가격도 75만원 내외로 상당히 비싸요.

또 장애물이 있을 경우나 거리가 멀 경우 핀홀에 레이저를 맞추기가 어렵죠. 하지만 골프미터는 이런 단점들을 모두 극복했어요. 일단 삐삐만한 크기로 휴대가 간편한 것은 물론 홀핀 위치가 변경돼도 최대 500m이내에서 바로바로 위치를 잡아 거리를 알려주죠. 측정도 한 개 버튼을 누르면 1초 이내로 바로 거리가 수신기에 표시돼요.”

-어떻게 골프미터를 개발하게 되셨나요?
"저는 골프 구력이 7년에 접어선 일반적인 취미 골퍼입니다. 그런데 게임을 즐기다보니 주변에서 사용하는 거리측정기가 많지도 않고 가지고 있더라도 실질적인 효과가 미미한 수준이더라고요. 가끔씩 캐디와 거리에 관련된 의견이 달라 난감한 경우도 있었고요. 이렇다보니 이를 개선하기 위한 좋은 방안이 없을까 고민을 하게 된거죠. 그러던 중 인포빌의 핵심기술인 무선 노드간 거리측정 기술을 활용하면 이러한 한계를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가능성을 보게 됐어요."
 
▲ 남은거리를 측정해 골퍼들의 경기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골프미터'     © 시사오늘

-골프미터가 골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요?
“우리나라는 이미 골프장 포화상태에 있습니다. 올해만 57개의 골프장이 신규 개장했을 정도죠. 이정도면 이미 포화상태를 넘었다고 보셔도 됩니다. 일본은 우리보다 먼저 인구대비 골프장 숫자의 포화상태에 이르러 골프장의 경영악화 및 도산이 속출되고 있죠. 우리나라도 골프장경영협회에 따르면 수도권 내장객에 10년 만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해 골프장 오너들 사이에서는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라고 들었어요.

하지만 ‘골프미터’가 이러한 골프장 오너들에게 차별화 전략을 꾀할 수 있는 제품이 될 거라 생각해요. 다른 곳에서 제공하지 않는 거리측정기 대여 서비스를 제공해 고객서비스를 차별화 하는 거죠. 더욱이 요즘엔 캐디를 구하는 것도 어렵다고 들었는데, 골프미터만 있다면 캐디 없이도 핀홀까지 어느정도 거리가 남았는지 알 수 있어서 경영적인 측면에서 도움이 많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아니면 골프미터 대여 사업이 생길 수도 있고요. 물론 이용자들도 골프미터를 이용해 타수를 줄여 자신이 목표한 바를 더욱 빨리 이뤄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빠른 결정을 요구하는 스포츠게임에서 기계를 사용한다는 게 좀 번거롭지 않을 까요.
“그래서 골프미터를 구상할 때 가장 중점을 둔 부분이 휴대성과 간편성입니다. 골프라는게 뒤에서 다른 플레이어들이 오는 것도 신경을 써야 해서 한 명이 꾸물거리다보면 줄줄이 밀리는 경우가 발생하잖아요. 골프미터는 여러 복잡한 기능을 없애고 거리측정만 단순화 시켜 버튼만 눌러주면 바로 거리가 뜨니 복잡한 기능 속을 헤매거나 할 필요가 없어 버튼을 한 번 누르는 것만으로 시간 까지도 단축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해요.”

-앞으로 계획은?
“지난 10월에 충북 청원 소재의 27홀 정규홀인 그랜드CC에 골프미터가 설치를 마치고 시범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어요. 이제 안정화 단계를 넘어 그랜드CC 내방 골퍼들 중 사용을 원하는 고객에게 대여해 소비자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죠. 곧 유상 렌탈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을 것 같아 일단은 골프미터에 주력할 생각입니다. 또, 국내는 물론 동남아시아를 대상으로 수출 마케팅 활동도 본격화 할 예정에요.”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