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MB구속, 여야4당 한목소리 "사필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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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MB구속, 여야4당 한목소리 "사필귀정"
  • 송오미 기자
  • 승인 2018.03.23 1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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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적폐정권 9년이 뒤늦게 막을 내린 것"
바른미래당 "사법원칙에 따른 마땅한 결과"
민평당 "MB구속은 사필귀정…사건 전모 밝혀야"
정의당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정의는 강물처럼 흘러"
MB 몸 담았던 한국당 "적폐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 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송오미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대 뇌물수수와 350억대 다스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22일 밤 구속 영장이 발부돼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한목소리로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이 몸 담았던 한국당(前 새누리당)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 뉴시스

이명박 전 대통령이 110억대 뇌물수수와 350억대 다스 비자금 횡령 등의 혐의로 지난 22일 밤 구속 영장이 발부돼 동부구치소에 수감된 가운데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은 한목소리로 “사필귀정”이라고 평가했다. 이 전 대통령이 몸 담았던 한국당(前 새누리당)은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이명박 전 대통령이 구속됐다”며 “비리와 부정부패, 헌정유린과 국정농단으로 얼룩진 ‘적폐정권 9년’이 뒤늦게 막을 내린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법과 원칙이 더 정의롭게 공정한 대한민국을 위해 앞으로도 적폐청산은 중단 없이 계속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전직 대통령의 구속을 엄중히 받아들이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스스로에게 더욱 엄격한 집권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전 대통령의 구속에 참담함이 앞선다”면서 “한국당은 자당 출신의 두 대통령이 부정할 수 없는 범죄와 구속수감에 정치보복이라는 기막힌 주장을 할 게 아니라 역사와 국민 앞에 사죄하고 용서를 구하는 게 도리”라고 일침을 가했다. 

박주선 바른미래당 공동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정치보복이라는 이름으로 이 전 대통령의 죄상이 호도돼서는 안 된다”고 했고, 김철근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사법원칙에 따른 마땅한 결과라고 평가한다. 법원의 구속 결정으로 그동안 정치권에 회자되던 의혹의 진상을 밝히는 데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조배숙 민평당 대표도 최고위원회의에서 “MB 구속은 사필귀정”이라면서 “시계를 2007년으로 돌릴 순 없지만 검찰은 MB 사건 전모와 함께 당시 이 사건이 누구에 의해 어떻게, 왜 덮어졌는지도 함께 밝혀야한다”고 강조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정의의 집행은 그 어떤 것으로도 가로막을 수 없다”며 “모든 권력은 국민에게서 나오고 정의는 결국 강물처럼 흐른다”고 전했다.

반면, 홍준표 한국당 대표는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로지 주군의 복수를 위해 물불 가리지 않고 적폐청산의 미명아래 정치보복을 하는 것이라고 국민은 보지 않을까”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국정농단으로 탄핵하고 구속한 지금 또 한 분의 반대파 전직 대통령을 개인 비리 혐의로 또 다시 구속하는 것이 나라를 위해 옳은 판단인가”라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정권의 의도는 분명하다”면서 “적폐청산을 내세운 정치보복 쇼와 남북위장 평화 쇼, 그리고 사회주의 체제로 가는 헌법 개정 쇼라는 3대 쇼로 국민을 현혹해 지방선거를 하겠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6·13 지방선거가 국민이 나서서 이 비정상적인 국면을 정상 국가로 바로잡아 주는 심판선거가 될 것으로 나는 확신한다. 참고 견디겠다. 참고 기다리겠다”고 강조했다.

장제원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전날 논평을 통해 “참담하다. 문재인 정권이 이명박 전 대통령을 타깃으로 수사를 시작할 때부터 이미 예견된 수순이었지만 무척 잔인하다”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을 끝으로 다시는 정치보복이 반복되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MB맨으로 분류되는 장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도 “눈물이 자꾸 흐른다. 지금 이 순간 결코 잊지 않겠다”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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