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톡]홈플러스 임일순 "상인정신으로 유통 혁신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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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 톡]홈플러스 임일순 "상인정신으로 유통 혁신 이끈다"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3.27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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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스페셜'·'코너스' 매장 선봬…고객 가치 최우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 ⓒ 시사오늘 권희정 기자

‘유통업계 첫 여성 CEO’란 타이틀을 거머쥔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이 회사 전 분야에 걸쳐 혁신에 나선다.

전반적으로 상품, 물류, 점포의 근본적인 운영구조를 업그레이드해 고객에게 항상 1등 품질, 1등 가격의 상품을 제공하고 협력사 매출과 직원의 워라밸까지 높이는 ‘선순환 유통모델’을 만든다는 전략이다.

임 사장은 27일 오전 서울 더플라자 호텔에서 사업전략 담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먼저 고객의 입장에서 쇼핑 편의를 최우선적으로 돕는다는 전략이다. 홈플러스는 대형마트와 창고형 할인점 등의 강점을 하나로 정제한 신개념 스토어 ‘홈플러스 스페셜’을 선보일 예정이다.

홈플러스 스페셜은 제해 고객만족을 품을 필요한 만큼 조금씩 구입하는 1인가구와 대용량 상품을 선호하는 자영업자·가족 단위 등 다양한 고객층을 만족시키기 위한 공간이다.

이를 위해 홈플러스는 연내에 △상품 구색 △매대 면적 △진열 방식 △가격 구조 △점포 조직 등 모두 재검토한다. 향후 스페셜 매장은 전국 142개 매장 중 일부를 이마트의 트레이더스처럼 대용량 상품을 판매하고, 1인가구를 겨냥한 소용량 상품을 결합해 판매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몰(Mall) 구조면에서도 큰 전환을 꾀한다. 홈플러스는 창립 초기부터 넓은 면적에 패션, 문화센터, 키즈카페, 서점, 약국, 세탁소 등 다양한 임대매장을 들이며 복합쇼핑몰의 특성을 보였다.

최근에는 복합쇼핑몰이 늘어나면서 기존의 공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특히 온라인쇼핑이나 다른 대형마트가 따라올 수 없는 체험이라는 측면에서 경쟁력 격차를 다시 크게 벌린다는 목표다.

우선 새롭게 바뀌는 몰에는 ‘코너스’(CORNERS)라는 새로운 지어 기존 홈플러스와 차별화된 공간을 선보인다. 코너스는 더 넓은 의미에서 ‘지역밀착형 커뮤니티’를 강조했다. 코너스라는 이름에는 ‘당신의 집 앞 코너를 돌면 만나는, 소소하고 특별한 일상’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코너스를 통해 유소년 축구클럽과 넥타이부대를 위한 옥상 풋살파크뿐만 아니라 각 지역 청년 창업 브랜드, 싱글맘 쉼터, 플리마켓, 문화자산 연계 아카데미, 토착 공예 체험관, 어린이 도서관 등을 들여 실제 지역 주민들이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감성 1번지를 모색하고 있다. 코너스는 올 하반기 첫 선을 보일 계획이다.

이외에도 홈플러스는 기존 영국 TESCO와의 협업으로 이어왔던 PB 및 글로벌 소싱 상품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한다.

대표적으로 ‘심플러스’(Simplus)를 ‘가심비’ 브랜드로 키우고, 간편식은 기존 브랜드들을 ‘올어바웃푸드’체계로 일원화해 노브랜드, 피코크 등을 위시한 업계 PB 경쟁에 본격 합류한다.

또 글로벌 소싱 분야에서는 현재 유럽 10여 개 국가의 대표적인 유통업체들이 모여 만든 약 180조 원 소싱 규모의 유통 네트워크와 제휴, 장기적인 글로벌 소싱 경쟁력도 키워 나간다는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변화의 의지를 담아 21년 만의 첫 BI 교체도 검토중이다. 고객 쇼핑 패턴과 유통 환경 변화에 발맞춰 보다 고객 친화적인 이미지를 선보인다는 것이다.

임 사장은 “고객이 가장 선호하고 신뢰하는 유통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단순히 물건을 팔기만 하는 장사꾼이 아니라 생동감 있고, 근면과 성실함을 갖춘 ‘상인정신’으로 고객의 마음을 움직여야 한다”며 “끊임 없이 고객의 생활과 유통의 본질을 연구해 고객의 생활의 가치를 높이고, 진성의 감동을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한번 더 역지사지(易地思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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