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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웅식의 正論직구]“강릉시장이 ‘황당 조형물’ 해결해야”
‘강릉시 황당 조형물’ 告함
2018년 03월 28일 10:18:47 김웅식 기자 212627@hanmail.net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웅식 기자) 

   
▲ 박신-홍장 조형물. ⓒ 인터넷커뮤니티

강릉시 저동 경포호 산책길에 가보면 전시 목적을 알 수 없는 조형물을 만날 수 있다. 강릉시에서 2013년 2억5000만원을 들여 설치한 이 조형물은 전시의 적절성을 두고 최근 문제가 제기됐다.(시사오늘 19, 20, 21일 보도) 설화 홍장고사(紅粧故事)를 기본 내용으로 제작·설치한 이 전시물이 ‘유부남의 불륜 애정행각’을 은연중에 내비쳐 현 시대 국민정서와 맞지 않는다는 점 때문이다.

경포호는 세계적인 관광의 명소다. 조형물 설치 이후 5년 동안 수많은 사람이 이곳을 다녀갔고, 오늘도 사람들이 이곳을 찾을 것이다. 관광객들은 이 조형물을 보고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1. 애틋한 사랑을 한 선남선녀의 이야기가 아름다워! 정말 부럽다.
2. 높은 벼슬아치가 파견근무를 와 갖고 바람피웠다는 거네, 그래서 어쩌라고?
3. 관찰사와 기생의 애정행각을 홍보하다니, 강릉시에는 돈이 남아도나 봐.

정해진 답은 없다. 사람마다 생각을 다르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떤 일의 전모를 파악하게 된다면 애초에 품었던 생각은 바꾸지 않을 수 없다. 박신-홍장의 조형물이 이런 경우에 해당한다.

조형물의 주인공 강원도안렴사 박신과 강릉부 기생 홍장은 어떤 생각을 할 수 있을까.  

◆박신: 홍장과 사랑을 나눈 장소가 경포호이다 보니 이곳에다 그냥 조형물을 설치했나 보네, 아무 생각 없이. 이 일 땜에 나도, 강릉시도 난처하게 돼 버렸어. 본처가 있으면서 파견 근무지에서 바람을 피운 ‘얼빠진 놈’이라는 지탄을 받는데, 강릉시는 왜 조형물을 설치해 갖고 여러 사람 피곤하게 만드는지. 홍장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궁금하네.  

◆홍장: 연인 박신과의 러브 스토리가 회자되는 것은 ‘설화니까 그럴 수 있지’ 이해할 수 있어. 근데 조형물까지 만들어 공공장소에 전시하는 것은 뭐야. 무지의 소산인가. 강릉시는 왜 그랬을까? 그 옛날 양반님네들이야 ‘불륜 애정행각’을 죄의식 없어 하고, 또 그런 이야기를 즐겨 향유했다지. 내 이야기를 소설책으로 만들어 즐긴 사람들이니 오죽 했을라고. 근데 박신 이 양반 요즘 누구를 만났다더니 설마 또 애인을?

◆박신: 아니야, 이 나이에 무슨! 무슨 문제가 있다고 그러는지. 글쓰는 양반 참 독특해. 지난 5년 동안 탈 없이 잘 지내왔는데. ‘철모르는 하룻강아지’인 게 틀림없어.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가겠다고? 그래도 꿈적 안 할걸.

◆홍장: 지금 남북 간 대사(大事)를 앞두고 바쁠 텐데, 청와대에 일거리를 얹어주면 어떡해. 그냥 내가 강릉시장에게 이야기를 들어보면 되겠구먼.

<여쭙습니다>

1. 2013년 강릉시에서 조형물을 제작·전시한 목적이 있지 않을까요?
2. 설화의 주테마가 지금의 국민정서와 맞지 않다고 생각지 않는지요? 
3. 시사오늘의 문제제기에 대해 별 생각이 없으신 거죠?

◆박신: 홍장의 궁금증에 강릉시장이 답을 해주었으면 해요. 결자해지(結者解之)한다는 생각을 가지세요. 시장님이 민선 5기 때 추진한 ‘황당 조형물’을 방치해 세계적인 웃음거리를 자초할 필요는 없을 것 같아요. 유명 작가의 작품을 교과서에 실었다가 작가의 친일행위가 드러나자 해당 작품을 교과서에서 퇴출시키는 것은 허물이 아니고 박수 받을 일이라니까요. 

   
▲ 소통하는 시정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강릉시청의 홈페이지. ⓒ 강릉시청

(다음 호) 강릉시장에게 듣는다

담당업무 : 산업부 소속으로 칼럼을 쓰고 있습니다. 2004년 <시사문단> 수필 신인상
좌우명 : 안 되면 되게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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