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이마트24 셀프´ 등 국내 편의점 무인 시스템 한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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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이마트24 셀프´ 등 국내 편의점 무인 시스템 한계는?
  • 윤지원 기자
  • 승인 2018.03.28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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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무인화와 거리 먼 인건비 줄이기 수준´ 지적…´아마존고´와 비교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윤지원 기자)

▲ 판교 NHN사옥의 'CU바이셀프'매장ⓒ시사오늘 윤지원 기자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 하나는 자동화와 무인화이다. 인공지능, 로봇 등을 사용해 최대한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다.

편의점 업계에서는 이미 자동화, 무인화를 실전에 투입하고 있다. 판교 NHN사옥엔 CU의 ‘CU 바이셀프’매장이 있다. 스마트폰을 사용해 상품의 스캔, 결제까지 스스로 진행한다. 스마트폰에 앱을 내려 받아 카드 등록을 해두면 직원 등과 마주칠 일 없이 혼자 쇼핑하고 결제까지 한 번에 끝낼 수 있다. CU는 가맹점주들을 위해 가상현실기술을 도입한 ‘VR상품진열안내서’도 운영 중이다.

▲ 정맥 결제와 무인화 시스템을 도입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매장ⓒ뉴시스

세븐일레븐은 가장 무인시스템과 가까운 점포를 운영 중이다. 잠실 롯데월드타워 31층에 지난해 문을 연 세븐일레븐 시그니처의 대표 시스템은 롯데카드와 연계한 정맥결제 시스템과 무인계산대이다. 생체 결제 시스템으로 보안성을 높였고 컨테이너형 계산대는 고객이 휴대폰이나 도구를 이용해 스캐너를 찍을 필요 없이 모든 물건이 자동으로 인식된다.

이마트 24도 비대면·무인화 시스템에 주목하고 있다.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 지하에 있는 이마트 24무인점포는 신용카드를 입구에서 태그 후 입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직원이 상주하지 않는 무인점포로 고객이 직접 바코드를 스캔해 결제한다. 이마트24의 편의생활연구소는 올해 연구 테마를 ‘미래형 편의점’으로 선정할 만큼 비대면·무인화·데이터분석 등에 힘을 쏟고 있다. 최근에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에도 자동스캔 형식의 무인계산대를 도입하기도 했다.

국내 편의점 업계들이 잇달아 무인점포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 완전한 무인화는 멀었다는 평이다. 실제로 운영되는 대부분의 점포들은 비대면의 장점만 있을 뿐 고객이 스스로 결제하는 하는 불편함이 크고 기존 방식 보다 오히려 시간이 더 걸린다는 지적이 있다. 단순한 인건비 줄이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에도 할 말이 없는 이유이다.

▲ 아마존의 무인편의점 '아마존고'ⓒ뉴시스

최근 미국의 유통업체 아마존은 ‘아마존고’라는 무인 상점을 오픈했다. 진정한 의미의 무인점포로 아마존고 앱을 실행시키고 입장하면 물건을 들고 나오는 행동 자체만으로 결제까지 완료된다. 국내 업체들의 무인 매장처럼 직원대신 본인이 스캐너를 들고 결제하거나 컨테이너 벨트에 물건들을 올려놓고 다시 가져가야 하는 불편함도 없다. 단순히 직원을 없앤 시스템이 아닌 진짜 자동화 된 무인점포라는 평이다. 딥러닝 알고리즘을 적용한 아마존고 매장은 차곡차곡 쌓인 고객의 구매 데이터를 토대로 개인화된 쇼핑정보까지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환경 상 아직 사람의 손길이 닿아야 하는 것이 현실이다”며 “결제까지 편리한 완전한 무인점포가 등장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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