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O,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 각광…스타트업·투자자 모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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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O, 새로운 자금조달 방법 각광…스타트업·투자자 모두 주목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3.28 17: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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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 보호 방안 마련은 앞으로의 과제
“政, 암호화폐 제도권 흡수 후 관련 규제 마련” 촉구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비트코인을 활용한 결제 사례는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 컨트랙트 도입과 함께 암호화폐 기능이 확장되고 있다. 지급결제 수단 뿐만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에서도 응용 가능해지면서 블록체인을 이용한 플랫폼 기반 비즈니스 확장이 가속화되는 모양새다.

특히 화폐의 기능 뿐만 아니라 미리 발행해 투자자에게 자금을 조달하는 것도 가능함에 따라 기존 화폐와 다른 관점에서 접근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지훈 책임연구원은 ‘KB지식비타민 : 가상화폐의 진화, ICO의 확산과 규제’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2세대의 암호화폐의 등장으로 인해 암호화폐가 단순한 지급결제 수단 이상의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졌다"면서 이를 구현할 수 있는 수단이 바로 이더리움이라고 주장했다.

김 연구원은 "지급결제 이외에 스마트 컨트랙트 기능을 추가한 이더리움의 등장으로 암호화폐가 단순한 화폐 기능을 넘어 주식 서비스 사용권으로서의 복합 기능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의 경우 송금만 가능했지만 이더리움 등 2세대 암호화폐는 스마트 컨트랙트가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경제적 매개체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며 "이제는 암호화폐를 화폐와 주식, 서비스의 복합체인 새로운 상품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 이더리움 출시 이후 글로벌 금융권의 블록체인 투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

김 연구원은 그러면서 "스타트업 입장에서는 기존의 벤처투자나 기업공개(IPO)보다 절차가 훨씬 간단한 ICO를 이용해 자금조달이 가능하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한 ICO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자리매김한다면 신규 발행한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으로 큰 이익을 볼 수 있으므로 투자 유인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 2015년 7월 이더리움 출시 이후 특정 비즈니스에 특화된 블록체인 비즈니스가 활발히 시도되는 모습이 노출된 바 있다. 세계 4대 회계법인 중 하나인 딜로이트에 따르면 이더리움 출시 이후 6개에 불과했던 금융권의 블록체인에 대한 투자가 단기간에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투자자 보호는 아직까지 미흡한 실정이라는 지적이다. ICO 관련 사기와 그로 인한 피해 사례가 꾸준히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김 연구원은 “ICO는 표면적으로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지원하는 서비스에 대한 선불 결제 개념이기 때문에 기존의 법으로 규제하기 힘든 면이 있다”라고 일정 부분 수긍했다.

그는 이어 “한국 정부는 ICO 관련 법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극단적인 방법으로 관련 리스크에 대응하고 있다”라며 “그보다는 암호화폐를 제도권 내에 흡수해 법제화를 통한 규제 마련이 시급하다”라고 다른 방식의 접근을 주장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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