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중소면세사업자 간 임대료 협상 ´장기화´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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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공사-중소면세사업자 간 임대료 협상 ´장기화´ 조짐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03.28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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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긴급 간담회서도 입장차 재확인…SM·엔타스·시티·삼익악기 등 반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인천 중구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T1) 면세점 모습 ⓒ 뉴시스

인천공항공사와 인천공항 터미널에 입점한 중소면세점 간의 임대료 협상이 장기화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인천공항공사는 올 초 제2여객터미널(T2) 개항에 따른 여객 감소율을 계산해 임대료를 27.9% 일괄 인하한 방안을 제1여객터미널(T1) 입점 면세업체들에게 통보했었다. 

이후 SM·엔타스·시티·삼익악기 등 4개 면세업체들은 반발하며, 지난 21일 연합회를 결성해 인천공항공사 청사 앞에서 시위를 벌였다.

이에 인천공항공사 측은 새로운 조정안을 새로 제시했고 지난 26일 양측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 그러나 중소면세업체들은 30%의 임대료 인하율을 먼저 적용하고, 전년 대비 매출액 감소율로 임대료 정산을 제안한 인천공항공사 측의 새 방안을 거부하면서 양측의 협상은 결렬됐다.

중소면세업체들은 임대료 인하 조정 기준을 업체별 영업요율에 기반해 임대료 인하율을 재산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국, 양측은 각자의 입장을 확인하는 선에서 협상 테이블을 접어야 했다.

중소면세업체들은 대기업처럼 적자를 감수하고 기업브랜드 홍보를 위해 입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현실적인 방안이 도출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항공사 재배치로 인한 여객동 인하율 37.5%와 항공사별 객단가를 근거로 재검토 해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에 반해, 인천공항공사 측은 대다수의 중소면세업체들은 흑자를 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인천공항공사 측은 사업자들이 제시한 여객동 인하율과 객단가율은 근거가 부족한 일방적인 수치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가운데, 인천공항공사는 28일 대기업계열 면세점인 신라·신세계와 중소면세업체 측에 각자 협상을 제안했다.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오후 3시 신라·신세계 등 대기업 면세점 사업자들과 협의를 추진했다. SM·엔타스·시티·삼익악기 등 중소중견 면세점 사업자들과는 오후 4시 만남을 가졌다.

하지만, 인천공항공사의 제안에 의해 이뤄진 입점 면세점들과의 긴급 간담회는 양측이 기존 입장만 반복하고 견해차만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인천공항공사의 제안에 대해 각 면세사업체들은 30일까지 답변을 해야 한다. 면세업계는 만일 양측 간의 임대료 인하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철수를 단행하는 업체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T1에서 면세점을 운영해 온 롯데면세점은 인천공항공사와 임대료 문제로 이미 지난달 13일 철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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