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의 ‘깜짝 발표’ 어디까지?…이번엔 ‘PK마켓’ 美 시장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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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의 ‘깜짝 발표’ 어디까지?…이번엔 ‘PK마켓’ 美 시장 진출
  •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3.29 16: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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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변상이 기자)

▲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진출’ 이라는 또 한번의 깜짝 발표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 뉴시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미국 진출’ 이라는 또 한번의 깜짝 발표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정 부회장은 지난 2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신세계그룹 채용박람회 현장에서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고 밝혔다.

진출 시기는 내년 상반기로 내다봤다. 신세계는 아마존의 고급 유기농 체인점인 홀푸드 마켓이 입점한 근처에 신세계 프리미엄 푸드 마켓 브랜드인 ‘PK마켓’ 1호점을 내년 5월까지 오픈한다는 구상이다.

정 부회장은 “내년 5월까지 미국 서부 지역에 ‘PK(PEACOCK Kitchen) 마켓’ 형태로 진출할 예정”이라며 “미국 현지인들이 좋아할 만한 PK마켓을 들고 나가서 승부를 보겠다”고 말했다.

PK마켓은 신세계가 운영하는 프리미엄 슈퍼마켓으로, 쇼핑과 식사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이 곳에서는 피코크를 비롯해 다양한 국가의 식음료를 맛볼 수 있다.

미국 뿐 아니라 호주, 유럽 등의 시장 진출에도 의지를 보였다. 정 부회장은 “동남아는 각종 규제로 출점 속도가 늦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선진국은 그에 비해 진출하기 수월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에서는 연내에 이마트의 식품 자체브랜드(PB) ‘피코크’ 전문점을 여는 한편 온라인 사업도 확장할 방침이다. 주력 계열사인 이마트가 아닌 식품 전문점으로 국내외에서 모두 승부를 내겠다는 구상이다.

특히 이커머스 시장 확대에 대한 의지가 돋보인다. 우선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로 나뉘어져 있는 온라인 사업부를 통합, 이커머스 사업을 전담하는 신규 법인 설립도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신세계는 지난 1월 온라인사업 강화를 위해 외국계 투자운용사 2곳에서 1조원 이상 투자를 유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정 부회장은 투자 유치한 1조원을 물류센터를 짓는데 사용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도 밝혔다. 이마트는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낙찰받은 경기 하남시 하남 미사지구 자족시설용지(2만1422㎡)에 온라인 전용센터를 짓는다. 온라인 센터는 이르면 내년쯤 착공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신세계 온라인사업은 고공행진 중이다. 2015년(18.8%), 2016년(32%)에 이어 2017년 3분기까지 24.1%씩 커졌다. 2015년 SSG.COM 통합 당시 1조806억원에 불과했던 매출 또한 지난해 총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신세계는 온라인 사업 신규 법인 설립 후 2023년까지 현재의 5배 규모인 연간 매출 10조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이날 정 부회장은 새로운 개념의 오프라인 유통 매장을 열겠다는 계획도 전했다. 일본 생활용품점 ‘돈키호테’ 등을 벤치마킹한 ‘삐에로쇼핑’을 6월 중 열겠다는 방침이다.

신세계의 이같은 행보는 올해 초 신년사에서 정 부회장이 주문한 경영 이념과 부합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신년사에서 “기존과 같은 성장 방식은 통하지 않는다. ‘세상에 없는 일류기업’이 돼야 하기 위해선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것이야 말로 경쟁사와 근본적으로 차별화하고, 고객들과의 공감을 통해 고객이 우리를 찾을 수 있게 만드는 강력한 무기다”고 강조했다.

또 “상품, 점포, 브랜드 등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상품을 다양한 스토리로 연결해 새로운 핵심 경쟁력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을 360도로 관찰하고 이해하고 임직원 모두가 스토리가 있는 컨텐츠 개발자가 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업계 안팎에선 신세계의 사업 확장이 향후 독이 될지 득이 될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편 신세계는 올해 들어 △온라인 사업 1조원 투자 △가구업체 까사미아 인수 등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또한 업계 최초 △주 35시간 근무제를 도입해 주목을 받았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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