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임이석 "하루 머리카락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의심"
[인터뷰]임이석 "하루 머리카락 100개 이상 빠지면 탈모 의심"
  • 설동훈 기자
  • 승인 2018.03.30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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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의심되면 발생 초기부터 치료해야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설동훈 기자)

▲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테마피부과

얼마 전 국내 유명 남자배우가 영화 촬영을 위해 직접 M자 탈모 분장을 감행해 이슈가 된 적이 있다. 이 배우는 현실감을 주기 위해 매일 촬영장에서 면도칼로 M자 라인을 만든 것으로 전해진다. 이런 사정을 몰랐던 일부 탈모인들은 이마 양쪽 라인이 휑한 배우의 모습을 보고 ‘유명한 배우도 탈모는 피할 수 없다’며 동질감을 느꼈지만 비하인드 스토리를 들은 뒤 실망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국내 탈모 환자는 약 1000만명에 육박하고 있으며, 매년 20만명 이상이 탈모치료를 받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과거엔 탈모하면 으레 중장년층 남성만의 문제로 여겼지만 최근 스트레스와 과도한 헤어제품 사용 등으로 20~30대 젊은 층은 물론 여성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다.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원장을 만나 최근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는 탈모의 원인과 주요 증상, 치료 및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 등에 대해 들어봤다.

탈모가 발생하는 대표적인 요인은

탈모의 주요인은 남성호르몬의 일종인 ‘DHT’(dihydrotestosterone,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라고 할 수 있다. 나이가 들면 DHT 생성량이 늘면서 모낭을 공격해 머리가 빠지게 만든다.

이외에 유전 또는 스트레스, 빈혈, 천식, 고혈압, 동맥경화, 당뇨병 등 만성질환, 과도한 음주·흡연, 심한 다이어트 등과도 깊은 연관이 있다.

증상이 어느 정도일 때 치료가 필요한가

서양인에 비해 모발 밀도가 낮은 한국인은 5만~7만개 정도의 머리카락을 갖고 있다. 이 중 하루에 약 50~70개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것은 정상적인 현상이다.

하지만 자고 일어난 직후나 머리를 감을 때 빠지는 머리카락이 100개가 넘으면 한번쯤은 탈모를 의심해보고 의료기관을 찾아 상담해보는 게 좋다.

탈모치료는 어떻게 시행하는가

현재 탈모치료는 모낭주위주사, 자기장치료, 두피 스케일링, 조혈모세포(PRP) 등이 시행하고 있다. 모낭주위주사는 두피의 혈액순환 촉진과 머리카락 성장에 도움 되는 영양물질을 탈모 부위에 주사해 머리카락 성장을 촉진하고 퇴행을 늦추는 것으로 주로 초·중기 탈모에 적용된다.

자기장 치료는 두피 주위에 전자기장을 만들어 모낭세포를 활성화시켜 세포분열을 촉진하고, 모낭 주위의 혈류를 늘려 머리카락 성장을 돕는다.

두피 스케일링은 죽은 각질, 피지덩어리, 먼지 등 노폐물을 제거해 두피를 청결하게 하고 항염증약물로 염증을 개선한다.

조혈모세포치료는 자가 혈소판을 추출해 탈모 부위에 이식하는 치료법이다. 모근과 모발 재생을 촉진하고 자신의 혈액 성분을 사용하므로 부작용이 적다.

모발이식이 필요한 경우는

두피가 휑하게 보일 정도로 탈모가 심하고 모낭이 죽었거나, 헤어라인 부위에서 탈모가 진행될 경우 모발이식이 권장된다. 모발이식은 탈모가 생기지 않은 후두부에서 머리카락을 포함한 머리 피부를 떼어 탈모 부위에 심어준다.

공여부 채취 방식에 따라 크게 절편채취술과 펀치채취술로 구분되는데 절편채취술은 후두부의 일정 부위를 절개해 모낭을 채취한 뒤 탈모 부위에 옮겨 심는다. 대량이식이 가능해 넓은 부위의 시술에 적합하고, 머리 길이가 긴 상태로 수술하므로 모발의 성장 방향을 예측해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다. 두피를 절개한 뒤 봉합하므로 흉터가 남지만 윗머리로 덮어 겉으로는 드러나지 않는다.

펀치채취술과 절편채취술의 차이점은

펀치채취술은 후두부 머리를 삭발에 가깝게 자른 뒤 후두부에서 모낭 단위로 하나씩 모낭을 적출해 이식한다. 두피를 절개하지 않고 펀치로 모낭을 하나하나 적출해 시술하는데 통증은 덜하지만 작은 펀치형 흉터가 남고, 절편채취술에 비해 많은 양의 모낭을 채취하기 어렵다. 시술이 적합한 환자인지 여부도 테스트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시간이 오래 걸리는 편이지만 후두부 절개에 대한 부담이 많은 환자라면 고려해볼 만 하다.

탈모 예방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은

탈모 진행을 늦추고 싶을 때 가장 손쉽게 할 수 있는 것이 머리 감는 습관을 바꾸는 것이다. 모발은 성장호르몬이 분비되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에 성장이 촉진되는 만큼 하루 한 번 잠자기 전 머리를 감는 게 바람직하다.

손바닥에 샴푸 거품을 만든 후 손가락 끝을 이용해 마사지하듯 두피를 씻어주는 것이 좋다. 특히 두피까지 꼼꼼하게 제대로 말리는 게 중요하다.

또 하루에 8잔 이상 물을 마시고, 달걀·콩·생선 등 식물성 단백질과 해조류를 자주 섭취하면 두피가 건조해지는 것을 막고 두피 혈액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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