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K켐텍 ‘PHMG 검출’은 환경부의 애매한 시험고시가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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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켐텍 ‘PHMG 검출’은 환경부의 애매한 시험고시가 원인?
  • 김인수 기자
  • 승인 2018.04.05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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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AK켐텍은 자사가 원료를 공급한 피죤 제품에서 PHMG성분이 검출됐다는 환경부의 발표에 대해 환경부의 애매한 시험고시가 원인으로 판단된다는 입장을 보이며 신경전을 벌이는 분위기다.

또 AK켐텍은 환경부가 검사의뢰한 기관의 시험결과가 오류일 가능성이 상당하다는 입장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만약 AK켐텍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환경부 인증 조사 기관에 대한 신뢰도에 치명타를 입을 수 있다.

환경부는 “AK켐텍이 의뢰한 기관은 환경부 공인 분석기관이 아니다”라며 AK켐텍의 자체 조사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AK켐텍은 5일 <시사오늘>에 ‘에이케이켐텍의 공식입장’이라는 자료를 통해 “베타인을 이 사건 제품의 PHMG 검출의 원인으로 판단하기에는 FITI 시험결과에 오류 및 오인할 수 있는 요인이 다수 존재한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AK켐텍은 “만약 베타인에 PHMG가 존재한다면 반드시 베타인의 원료물질에 PHMG가 포함돼 있어야 하는데 당사가 시험의뢰한 FITI는 베타인 제조에 사용된 전체 원료물질 6종에는 PHMG가 미검출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6종의 원료물질을 사용해 제조된 베타인에서는 PHMG가 검출됐다는 결과를 보내왔다”면서 “과학적으로 이해할 수 없는 결과를 통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에 비춰 보면 당사의 베타인 및 이 사건 피죤 제품에서 PHMG가 검출됐다는 FITI의 시험결과는 오류일 가능성이 상당하다”고 밝혔다.

AK켐텍은 “화학물질 전문가들에 따르면 PHMG는 화학반응의 부산물로 생성돌 수 없는 물질이다”면서 “따라서 원료 6종에서 모두 PHMG가 미검출 됐다면 과학적으로 최종 생성물인 베타인에서도 PHMG가 검출될 수 없다”고 해명했다.

AK켐텍은 또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KBSI), KAIST 등 복수의 공신력 있는 시험기관을 통해 자사 베타인과 피죤제품 및 타사 베타인 제품에서 PHMG 미검출 결과를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또 FITI에서 베타인을 PHMG로 오인할 수 있는 물질에는 PHMG에 포함돼 있지 않은 산소(O) 원자가 포함된 다른물질임이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와함께 AK켐텍은 FITI와 AK켐텍의 시험결과가 상반되는 이유로 환경부에 고시된 PHMG 질량값 기준을 원인으로 판단했다.

AK켐텍에 따르면 환경부의 유해물질에 대한 시험방법 고시에 규정된 PHMG 질량값 리스트에는 각 질량값이 소수점 첫째자리까지만 표기돼 있다.

예를들어 질량값이 330.25인 물질, 330.30인 물질, 330.34인 물질은 화학적으로 모두 다른 물질이지만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이들 모두 330.3의 질량값을 가진 동일물질로 판독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검출 수치상의 오류로 점검해봐야 할 문제라는 것이 AK켐텍 측의 주장이다.

AK켐텍 관계자는 “소비자와 고객사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법무법인을 통해 관계기관에 분석결과를 소명하고 공식 행정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담당업무 : 산업2부를 맡고 있습니다.
좌우명 : 借刀殺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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