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선루프 누수…'비 오면 물 새는' 포드 토러스, "원인도 못찾아"
스크롤 이동 상태바
또 선루프 누수…'비 오면 물 새는' 포드 토러스, "원인도 못찾아"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4.06 10:03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비스센터서 수리 받아도 누수 증상 여전 vs 수리 후 누수 없는 것 확인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2015년식 토러스 2.0 차주 이 모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간헐적으로 선루프를 통해 빗물이 내부에 유입되는 피해를 겪고 있다. ⓒ 제보자 제공

포드 코리아가 토러스 차종의 선루프 누수 결함에도 이렇다 할 대책을 내놓지 않고 있어 소비자 피해를 키우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전남 여수에 거주하는 2015년식 토러스 2.0 차주 이 모씨는 비가 오는 날이면 간헐적으로 선루프를 통해 빗물이 내부에 유입되는 피해를 겪고 있다.

특히 이 씨는 해당 결함으로 인해 지금까지 10차례 넘게 광주 선비스센터를 들락날락하고 있지만, 선루프 배수구에 이물질 제거를 위한 공기를 불어주는 등의 조치만을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 씨가 촬영한 선루프 누수 영상을 살펴보면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비가 오는 날 시내 주행 중 내부로 유입된 빗물이 똑똑 떨어지는 것도 모자라 이따금 줄줄 흐르는 모습이 확인되기 때문이다.

이 씨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센터는 누수 원인조차 찾지 못하고 있으면서 이상이 없다고만 반복하고 있다"며 "주행 중에는 혹시 누수로 인해 사고가 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다. 주차 시에는 아파트 단지에 지하주차장이 없어 비가 온다고 하는 날이면 실내가 다 젖을까 무서워 천장이 막힌 사설 주차장을 이용하기까지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직장인인데 여수에는 센터가 없어 광주까지 4시간을 왔다갔다 해야하는 번거로움도 감당하기 힘들다"며 "이에 따른 시간 낭비와 유류비 등의 경제적 피해를 무시하기 힘들다"고 부연했다.

더욱이 이 씨는 센터 측에 선루프 누수 결함을 확실히 해결할 때까지 대차 서비스를 해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마저도 스케쥴이 밀렸다는 핑계로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 이정주 한국자동차소비자연맹 회장은 "여러 번 정비를 하고도 선루프에서 물이 떨어지는 것 하나도 못 고쳤다니 어처구니가 없다"며 "정비도 수준 이하지만 소비자가 동일한 결함으로 계속 차량 입고를 하는데도 마땅한 조치없이 문제가 없다고 계속 내보내는 처사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반면 포드 코리아 측은 "이 모 고객은 지난 3월 말 누수 문제로 차량을 입고했고, 이에 센터를 통해 수리 완료 후 가져가도록 안내했다"며 "다만 고객이 비가 올 때까지 확실히 확인해야 픽업해 간다고 함에 따라  대기했고, 지난 4~5일께 비가 내려 누수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했다"고 답했다.

그럼에도 이 씨의 불안감은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 그는 "센터에서 고쳤다고 해도 믿을 수가 없다"며 "최소한의 성의도 보이지 않고 있는 포드의 대처에 답답할 뿐"이라고 말했다. 

한편 본지는 선루프 누수 결함으로 인해 비슷한 피해를 겪었다는 또 다른 차주 손 모씨의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해당 기사 : 포드 '토러스', 비만 오면 물 '줄줄'…"설계 상…" 핑계만, http://www.sisaon.co.kr/news/articleView.html?idxno=61895)

▲ 또 다른 누수 피해 차주는 지난해 8월 선루프 배수구를 깍아내는 작업을 받고서야 빗물이 실내로 유입되는 현상이 멈췄다. 사진은 배수구를 넓히기 위해 주변부를 흉측하게 깎아낸 모습. ⓒ 제보자 제공

그나마 손 씨의 경우는 지난 2017년 8월 포드 천안전시장 앞에서 선루프 누수 피해 시위를 벌인 한 차주의 도움을 받아 본사 차원의 수리를 받을 수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손 씨는 "시위 차주의 경우에는 선루프 자체를 교환받았고, 본인은 선루프에 나있는 배수구 구멍을 넓히기 위해 주변부를 살짝 깎아내는 작업을 받았다"며 "하지만 전문적인 수리가 아닌 말 그대로 배수구 주변을 흉측하게 깎아낸 정도에 그쳐 속상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나마 지금은 물이 안새지만 이제는 포드라면 학을 뗀다"며 "포드가 분명 예전 일을 통해서라도 결함을 인지하고 있을텐데, 이번 경우와 같이 다른 피해자들에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화가 난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청산 2018-04-07 08:22:49
차에서 비가샌다니 정말 어처구니가 없군요.
차주분들께서는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더욱 황당한것은 차만 팔아버리면 끝나는것으로알고 제대로 이루어지지않고있는 AS가더 문제입니다.이런식이라면 누가 포드자동차를 사겠어요.포드코리아 측에서는 미국 본사에 항의하여 소비자를 위한 피해보상을하던지 자동차를 계속 한국에서 팔려면 미국측 전문정비사를 보내서 정확하고 제대로된 서비스가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독일산 차량의경우 오히려 똑같은차종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