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글로벌 IB 통한 도약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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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글로벌 IB 통한 도약 준비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4.06 17: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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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 ‘은행출신’ 우려 불식…올해 그룹 투자전략 구심점 역할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 ⓒ신한금융투자

취임 2년차를 맞이한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올해 신한금융그룹의 초대형 투자은행(IB)과 자기자본투자(PI) 부문 등 투자역량 강화의 구심점 역할을 맡게 돼 책임감 또한 더욱 막중해진 상황이다.

김 사장은 2017년 3월 신한금융투자의 새로운 수장으로 낙점 받았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다. 김 사장이 무려 35년 간 신한은행에서 근무했을 뿐, 증권회사에서의 업무 경력이 전무(全無)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전임 사장이었던 강대적 전 사장이 ‘증권 전문통’으로 알려진 인물이었기에 비교를 피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당시 신한금융투자 노동조합은 전문성 부족 등을 이유로 김 사장의 내정을 반대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 사장은 취임 전 자신을 향한 우려가 ‘기우’였음을 1년 만에 실력으로 증명했다. 무엇보다도 김 사장 취임 후 신한금융투자 실적이 그룹 내에서 두드러졌다는 것이 주목할 만 하다.

지난 2일 신한금융투자는 2017년 순이익이 전년 대비 83.6% 증가한 2119억 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도 2015년 2155억 원을 기록한 이후 2년 만에 2119억 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이는 지난해 국내 증시 호황으로 수수료 수익과 금융상품 이익 등 전 부문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한 것이 토대가 됐다. 더불어 신한금융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도 4.16%에서 7.26%로 늘어났다.

수익성이 향상되면서 자기자본이익률(ROE)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전녀 대비 2.5% 상승한 6.7%를 기록했다. 금융상품 자산도 2016년 68조 1000억 원에서 72조 30000억 원으로 4조 2000억 원 늘어나 외형성장도 이뤘다.

호실적 달성을 가능케 한 요인으로 업계 내에서는 김 사장이 추진한 △PBS 사업 개시 △인하우스 헤지펀드 출범 등 신규 영역을 개척해나가면서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켜주는 상품을 선보인 것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2018년 새로운 출발점에 선 김 사장의 시선이 향하는 곳은 ‘글로벌-IB’이다. 이를 구심점으로 한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신한금융투자의 도약을 꾀하고 있다.

6일 김 사장은 글로벌 투자금융 조직(Group&Global Investment Bankin Group, GIB)을 통해 신한금융투자가 글로벌 투자은행으로 세계시장에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전사적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

실제 GIB 조직이 완비된지 채 1년도 안 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뉴욕 맨해튼 오피스 빌딩, 국내 판교 알파돔시티 등지에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GIB는 지난해 6월 경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 IB조직으로 구성된 기업투자금융(CIB)에서 신한은행·신한금융투자·신한캐피탈·신한금융지주·신한생명 등 5개 계열사의 IB조직으로 거듭났다. 구조화금융, 채권인수 등을 주요 사업으로 영위한다.

올 초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신한금융투자가 기존 그룹 투자금융부문과 더불어 투자운영부문에서도 중심축 역할을 해내길 주문했다. 이로 인해 김 사장은 구체적 사업실무를 맡은 그룹 부문장들과 투자전략을 공유·조율하면서 그룹 전반의 투자전략의 ‘선봉장’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김 사장은 올 초 신년사를 통해 “지난해가 디딤돌을 놓은 해였다면, 올해는 지금의 성장속도를 뛰어넘어 비약적 성장을 보여야할 중요한 해”라며 “투자 판을 키워 국내 금융투자업계 3위권에 진입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힌 바 있다.

김형진 신한금융투자 사장은 경북고와 영남대 경제학과를 나왔다. 1983년 신한은행에 입사해 인사부장, 가치혁신본부 본부장, 경영기획 담당 부행장, 기업금융 담당 부행장 등을 역임했으며 2013년 5월부터는 신한금융지주회사 부사장직을 수행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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