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3 경기지사 與 경선, 흙탕물 싸움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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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경기지사 與 경선, 흙탕물 싸움 돌입
  • 김병묵 기자
  • 승인 2018.04.08 1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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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文대통령 비하 논란 트위터 고발
´후보 간 정책 맞불´ 서울과 대조적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병묵 기자)

▲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예비후보인 이재명 전 성남시장(왼쪽)과 전해철 의원.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 경선이 흙탕물 싸움 양상으로 돌입했다. 실상은 노무현 전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등을 비방한 트위터 계정에 대한 고발이지만, 이 계정이 이재명 전 성남시장의 부인 소유라는 의혹과 함께 전해철·양기대 - 이재명 간 구도의 충돌이다.

민주당 전해철 의원은 8일 트위터 계정 ‘08_hkkim’을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 계정은 지난 2일 “자유한국당과 손잡은 전해철은 어떻고요? 전해철 때문에 경기 선거판이 아주 똥물이 되었는데”라며 전 의원을 겨냥한 내용을 올렸다.

앞서 이 계정은 지난 대선 전에도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 되면 꼭 노무현처럼 될 거니까 그 꼴 꼭 보자”,“이런 것들(문 대통령)이 국정을 이끌면 제2의 박근혜 폐단이 생긴다” 등의 내용을 올린 바 있다. 그런데 이 트위터의 계정 영문이 이 전 시장의 아내인 김혜경 씨와 같다는 부분에서 이 전 시장 측에게 화살이 돌아갔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논란은 하루빨리 종식돼야 한다”면서 “하루빨리 논란을 종식하기 위해서라도 이재명 예비후보 측에 공동수사 의뢰를 제안했는데…(답을 받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이 전 시장은 앞서 이와 관련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금 인터넷과 SNS상에서 제 아내를 향한 허위사실에 근거한 인신공격과 마녀사냥이 벌어지고 있다”며 “아내는 SNS 계정이 없고 하지도 않는다. 아내에 대한 인신공격을 멈춰달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일각선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민주당 경기도당의 한 관계자는 8일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경선이 치열한 것은 좋지만 이런 방향으로 과열돼서는 안 된다”면서 “시비는 가려야 하겠지만, 진흙탕 싸움이 되면 야당만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민주당의 당직자 역시 이날 기자와 만나 “전반적으로 경선 분위기가 상당히 클린(깨끗)한 상황”이라면서 “자칫하면 밥그릇 싸움으로 비칠 수 있다. 총력은 본선에 쏟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반면 서울시장 선거에선 민주당 예비 후보들이 정책공약을 쏟아내면서 ‘바람직한 경선’으로 흐르고 있다는 평이 나와 대조적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의 출마선언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박영선 의원과 우상호 의원은 연일 박 시장을 향한 공세와 함께 새로운 정책공약을 내놓는 중이다.

박 의원은 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용지에 아파트를 지어 신혼부부에 먼저 공급하겠다는 주거정책을 발표했다. 이 공약은 선거에서 이탈한 민병두 의원이 내세웠던 정책을 흡수한 것이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민 의원은 박 의원과 문자 등을 통해 의견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은 “서울의 초중등학교 중에 폐교 위기에 몰린 학교와 40년이 넘어 안전등급에 문제가 있는 학교는 재건축이 필요하다”며 “이런 학교들의 인근 부지에 아파트를 지어 해당 학교 학부모들에게 공급하겠다”고 설명했다.

우 의원도 같은 날 ‘아침이 설레는 정책시리즈 교통3편’을 발표했다. 거의 하루에 한 개 꼴로 정책공약을 내놓는 우 의원의 공약은 벌써 14번째다.

우 의원은 이날 ‘출퇴근은 편하게 교통비는 가볍게’라는 슬로건과 함께, △자동차 전용도로 유·출입부(길음램프 등) 교통혼잡 개선 △수도권 광역교통협의체 운영 △방화차량기지 이전 및 거점개발 계획 수립 등을 내놨다.

이와 관련, 앞에 언급된 민주당 당직자는 “최근엔 야권 쪽에서도 우리 진행이(경선) 잘 되고 있다고 평한다”면서 “서로의 정책에 대한 비판은 건전하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어떤 후보라도 민주당이 우위를 점하는 배경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담당업무 : 게임·공기업 / 국회 정무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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