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보험 출시 과열…보험료 상승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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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보험 출시 과열…보험료 상승 가능성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4.1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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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품 선택권 확대´ 기대감과 ´과당경쟁 따른 손해율 악화´ 우려감 공존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과열된 치아보험 출시 경쟁으로 인해 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형 보험사들이 연이어 출시에 동참하면서 포화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pixabay

치아보험 출시가 과열될 경우 비용 증가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대형 보험사들이 연이어 출시에 동참하면서 시장이 포화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에 이어 삼성생명까지 치아보험을 출시했다. 또 미래에셋생명, ING생명, ABL생명 등도 치아보험 출시를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치아보험이란 △충치 △보철 △잇몸질환 △발치 등을 보장하는 상품으로, 5년에서 10년을 주기로 갱신하는 구조다.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다른 OECD국가들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치과치료에 대한 발생 빈도가 높다고 말한다. 그러나 건강보험이 보장하는 비율은 낮아 소비자의 진료비 부담이 크다는 지적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2015년 치과병원 및 의원 이용 보험자 부담률은 각각 60.72%, 66.93%이다. 

이처럼 치아보험은 소비자들의 높은 니즈로 인해 수요가 예상되는 분야였지만, 보험사들은 손해율이 높아지는 것을 우려해 출시를 미뤄왔다. 최근까지도 외국계 보험사나 손해보험사들 위주로 판매되고 있었다. 

그러나 보험사들이 새로운 시장 발굴과 IFRS17 도입에 따른 보장성 확대 전략으로 치아보험을 선택하면서, 대형 보험사들까지 시장진출에 나서고 있는 추세다.

앞으로 보험사 간 경쟁이 가속화 된다면 소비자 입장에서는 기존 보장에 추가로 구강암과 같은 새로운 보장이 추가돼 상품 선택권이 확대된다. 또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으로 보험료가 저렴해지며, 갱신기간 및 보장기간도 장기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반면 경쟁이 과열될 경우 손해율 상승으로 인한 갱신보험료 증가 및 민원 확대 등의 부작용이 우려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시장이 빠르게 포화상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과당경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보혐연구원 김세중 연구위원은 “과당 경쟁으로 손해율이 악화될 경우 갱신보험료 급증, 보험료 지급 심사 강화 등이 예상된다”면서 “이는 소비자 민원 확대 등 보험에 대한 신뢰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 연구위원은 “2000년대 중반에 출시된 암보험의 경우도 진단급부를 확대하는 바람에 손해율 급증으로 이어져, 대부분의 보험사들이 판매를 중단한 경우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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