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대한민국 전기차 현주소, ‘EV 트렌드 코리아’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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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대한민국 전기차 현주소, ‘EV 트렌드 코리아’를 가다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4.12 16: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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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양각색 전기차·모빌리티 전시 속 친환경 시대 '성큼'…보여주기식 치중은 아쉬움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햔대차 코나 일렉트릭(왼쪽)과 르노삼성차 트위지의 모습.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전기차 시대가 이제는 더 이상 미래의 얘기가 아닌 현실이 돼가는 가운데 국내 전기차 시장의 트렌드를 한 눈에 살펴 볼 수 있는 자리가 마련돼 주목 받았다.

기자는 환경부가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한 'EV 트렌드 코리아 2018'를 찾았다. 이번 전시회에는 글로벌 유수의 전기차 브랜드들은 물론 전기이륜차, 초소형 전기차, 전기화물차, 전기버스 제작사와 충전기 업체들까지 대거 참가, 친환경 시대가 목전에 다가왔음을 실감케 해준다.

우선 아이오닉을 필두로 국내 전기차 시장 점유율 60%를 차지하고 있다는 현대차의 전시 부스를 방문했다. 전기차의 대중화를 이끌겠다는 현대차의 포부만큼이나 전시장에는 이날 최초로 공개된 코나 일렉트릭부터 수소전기차 넥쏘, 아이오닉 일렉트릭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친환경 라인업 모델들이 전시,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코나 일렉트릭은 1회 완충 시 항속거리가 406km에 달하는 전기차 모델로 이미 한달 간의 사전계약 기간 동안에만 1만8000대의 예약 판매가 이뤄지는 등 그 인기를 입증하고 있다. 현재는 예약 접수를 잠정 중단한 상태라는 게 현대차의 설명이다.

전시장에는 코나 일렉트릭의 상품성을 강조하기위한 절개 모형도 함께 전시됐다. 충전선 없이 무선으로 충전 가능한 기술을 함께 적용한 해당 모형은 관람객들이 차량의 제원과 작동원리에 대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키오스크까지 갖춰놨다.

현대차는 현대 상용차 전용 부스도 별도로 마련, 전기버스 일렉시티와 충전기 모형을 전시하고 있다. 한 켠에 자리잡은 간이 데스크를 통해서는 코엑스 북문에서 수서역 SRT까지 운행하는 수소전기버스의 무료 탑승을 신청할 수 있다.

▲ 초소형 전기차인 대창모터스의 다니고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현대차 바로 옆에 위치한 르노삼성자동차의 전시 부스에서는 친숙한 전기차 모델들이 관람객들을 불러모으고 있었다.

회사의 전략 모델인 SM3 Z.E.와 트위지가 바로 그 주인공인데, 이중 SM3 Z.E.는 국내 유일의 준중형 EV 세단이라는 점과 함께 동급 전기차 가운데 가장 긴 213km의 항속거리, 중형차 수준의 우수한 공간 활용성 등의 상품성을 한껏 자랑하고 있었다. 트위지 역시 초소형 전기차가 갖는 기동성, 효율성 등을 내세워 도심 투어나 카셰어링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는 게 르노삼성차 관계자의 설명이다.

르노삼성차는 이번 전시회에서 해당 모델들에 대한 고객 시승 프로그램도 운영, 주력 모델들의 경쟁력과 상품성을 널리 알리겠다는 포부다.

수입차 업체에서는 BMW 코리아와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가 전시 부스를 차렸다. BMW 코리아의 경우에는 순수 전기차인 뉴 i3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BMW 740e와 i8을 출품했으며, 재규어랜드로버는 아시아 최초로 재규어 I-PACE를 공개해 관심을 끌었다.

특히 I-PACE는 최첨단 90kWh 리튬 이온 배터리를 탑재해 최대 480km까지 주행 가능하며, 최고출력 400마력, 최대 토크 71 kg.m, 제로백 4.8초의 강력한 성능을 갖췄다. 재규어랜드로버는 I-PACE를 오는 9월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초소형 전기차인 대창모터스 다니고, 쎄미시스코의 D2 등은 물론 국내 중소기업들의 다양한 모빌리티 제품들이 전시회를 가득 채웠다. 때문에 EV 트렌드 코리아는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볼거리, 즐길거리를 누릴 수 있는 축제의 장이자, 봄철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다만 이번 행사가 전기차에 대해 높아지고 있는 국민적 관심에만 치중했다는 인상을 지우기는 힘들었다. 실제로 개막 행사에 참석했던 김은경 환경부 장관이나 국회의원들이 짧은 시간 내 여러 부스를 바삐 돌며 피상적인 얘기만 주고받고 화이팅을 외쳤을 뿐, 실제 현장의 목소리에 얼마나 귀를 기울였을지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다소 남겼다.

▲ 12일 서울 코엑스에서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8' 개막식이 열렸다. ⓒ 시사오늘 장대한 기자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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