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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뿌연 도시 속 녹지 확보하라'…미세먼지 저감 '도심숲' 주목
정부·산업계, 도심숲 확대에 '한목소리'
2018년 04월 16일 17:25:18 박근홍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박근홍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한 시민이 미세먼지로 가득찬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 뉴시스

황사·미세먼지 피해가 매년 나날이 지속되면서 정부와 산업계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도시 속 녹지 조성, 이른바 '도심숲' 확대에 한목소리를 내는 모양새다.

16일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가 발표한 '대기환경연보'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의 대기 중 PM10(미세먼지 농도) 추이는 2013년 49㎍/㎥, 2014년 49㎍/㎥, 2015년 48㎍/㎥, 2016년 47㎍/㎥를 기록했다. 또한 2015년부터 측정된 PM2.5(초미세먼지 농도)는 2015년과 2016년 각각 26㎍/㎥로 집계됐다.

표면적으로는 정체 또는 감소세에 접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실상은 이와 다르다는 게 지배적인 견해다. 미세먼지가 예전보다 특정 시기에 강도 높게 집중됐고, 더 독해졌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우리나라 주요도시의 3월 평균 PM2.5 수치를 살펴보면 △서울 2015년 30㎍/㎥, 2016년 32㎍/㎥, 2017년 39㎍/㎥ △부산 2015년 27㎍/㎥, 2016년 32㎍/㎥, 2017년 34㎍/㎥ △인천 2015년 31㎍/㎥, 2016년 35㎍/㎥, 2017년 37㎍/㎥ △광주 2015년 35㎍/㎥, 2016년 29㎍/㎥, 2017년 33㎍/㎥ △울산 2015년 29㎍/㎥, 2016년 28㎍/㎥, 2017년 33㎍/㎥ 등 대체로 오염도가 증가했다.

봄철 초미세먼지가 해마다 극심해 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증이다.

올해에는 이 같은 현상이 더욱 심화됐다. 국립환경과학원과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전 국민이 미세먼지 공포에 휩싸였던 지난달 22~27일 미세먼지 일평균 농도는 최고 102㎍/㎥(경기)까지 치솟았다.

유해물질 농도도 급격히 상승했다. 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은 앞선 기간 미세먼지 성분을 분석한 결과 바나듐, 니켈 농도가 전년 동월 평균 대비 각각 12배, 5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고농도의 중금속이 함유된 미세먼지가 국민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문제는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졌다. 지난해 OECD가 공개한 '2017년 삶의 질' 보고서의 '초미세먼지 노출도'에 따르면 2015년 한국의 초미세먼지 노출도는 32.0㎍/㎥로, OECD 35개 회원국 중 가장 나쁜 수치를 보였다. 우리나라는 해당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된 1998년 이후 12차례나 1위를 차지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정부와 각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세먼지 기준 강화, 노후 석탄발전소 가동 중단, 대중교토 무료화 등 각종 대책을 내놓았으나 효과는 미미한 실정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발(發) 미세먼지, 국내 경유차 급증 등 발생 요인이 다양한 만큼, 단기적인 예방책으로는 실효성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유에서다.

때문에 최근에는 예방뿐만 아니라, 이미 발생한 미세먼지 자체를 저감하는 방법을 강구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는 눈치다. 대표적인 예가 도시 속에 도심숲을 조성하는 것이다.

산림청, 지자체 도심숲 조성 참여 독려
서울시, 도심 속 자투리 공간 녹지 활용


서울시와 산림청은 지난달 미세먼지 저감을 위한 그린인프라 구축에 힘을 모으겠다는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양 기관은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도심숲의 효과 분석과 관리기술 개발 연구에 상호협력하고, 전국 지자체에 도심숲 조성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학교·아파트·민간 건물 등 옥상 정원 등 자투리 공간을 활용한 소규모 공원부터 도시재생 사업 중 조성되는 소형 숲이나 공원까지 녹지를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산림청은 지난 1월 '미세먼지 저감 및 품격 있는 도시를 위한 그린인프라 구축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도시재생 뉴딜사업과 연계한 도심숲 조성 부지 확보하고 '미세먼지 걱정 없는 숲속의 도시'를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SK임업-사회적기업 헤니, '도심숲엔 모바일 플랜트가 제격'

   
▲ 도심 곳곳에 적용된 모바일 플랜터 ⓒ SK임업 홈페이지 캡처

정부와 지자체의 이 같은 행보에 산업계도 보폭을 맞추는 모양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임업㈜과 조경수 유통사이트 트리디비 모회사 (주)헤니는 최근 '모바일 플랜터 활용' 상호협력 협약서를 체결했다. 양사는 앞으로 SK임업㈜의 모바일 플랜터를 (주)헤니가 녹지시설이 필요한 공간에 설치하는 형식으로 사업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SK임업㈜이 자체 개발한 모바일 플랜터는 나무를 플랜터(이동식 화분)에 이식하고 IoT기술을 접목시켜 모바일로 수목의 생장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나무를 심기 어려운 도시 곳곳에 쉽게 플랜터를 설치할 수 있어 도심 속 미세먼지와 방진 저감 효과가 뛰어나다는 게 강점이다.

특히 모바일 플랜터는 나무의 수량과 규격에 구애 받지 않고 도심숲을 조성할 수 있어, 도시 속 녹지 확보에 탁월하다는 평가다. 실제로 양사는 녹지환경이 취약한 산동네, 다가구 밀집지역, 빌라촌 등을 중심으로 모바일 플랜터를 활용한 녹지환경개선 사업을 준비 중으로 전해진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에 따르면 도시에 조성된 나무 1그루는 1년에 미세먼지 35.7g을 흡수할 수 있다. 1㏊의 숲은 미세먼지 46㎏을 포함한 대기오염 168㎏을 저감한다. 산술적으로 대기 중 초미세먼지를 평균 40.9%, 미세먼지는 25.6% 저감 가능하다. 한 줄로 길게 늘어선 가로수가 자동차 미세먼지를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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