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로 돌아선 자동차보험…회사 간 양극화는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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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자로 돌아선 자동차보험…회사 간 양극화는 ‘심화’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4.18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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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기사 내용과 관련 없음 ⓒ뉴시스

자동차 보험이 16년 만에 흑자로 돌아서면서 시장 규모도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보험사들에만 가입자가 몰리는 양극화도 심해진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보험업계의 영업손익은 266억 원을 기록하며 흑자로 전환됐다. 원수보험료를 기준으로 한 시장규모도 16조8000억 원으로 전년 대비 2.7% 성장했다. 그러나 성장세는 줄어들었다. 아울러 매출액 비중은 19.6%로 전년 보다 소폭 감소했다. 

성장세는 둔화되고 있지만, 시장 자체의 규모는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이러한 경영실적의 호전은 손해율개선과 사업비율 감소가 주된 원인으로 풀이된다. 3년 전만해도 약 90% 수준으로 악화되었던 손해율이 지속적으로 개선돼 지난해만 해도 80%대로 떨어진 이유에서다.

또 사업비율도 감소했다. 지난해 사업비율은 3년 동안 계속 줄어들어 전년 대비 0.5% 감소한 18.9%로 기록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2016년부터 실시된 보험금 누수 방지 방안과 회사별 보험료 인상 등으로 증가됐던 발생손해액이 경과보험료의 증가보다 밑돌았기 때문”이라며 “설계사 수수료가 없고 관리 비용이 적게 드는 인터넷 자동차 보험 판매 증가가 사업비율 감소에 영향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자동차보험 시장의 양극화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4개의 대형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의 시장점유율은 80.2%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2013년의 시장 점유율은 72.9%였지만 지난해까지 7.3% 성장했다. 반면, 중소형·온라인사의 비중은 지속적으로 감소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수익성 개선으로 회사 간 경쟁력도 치열해지고 있다. 삼성화재가 28.6%로 가장 많은 고객을 보유했으며, 다음으로 △현대해상 19.8% △DB손보 19.3% △KB손해보험 12.5% 순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브랜드 파워와 규모가 주는 경제효과 등으로 대형사 중심의 시장 양극화는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며 “이들 회사 간 시장 경쟁도 더욱 심회될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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