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제약사②배당금]일동제약, 현금배당성향 39%…‘배당킹’ 보령제약 김은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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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 제약사②배당금]일동제약, 현금배당성향 39%…‘배당킹’ 보령제약 김은선
  • 김인수 기자 변상이 기자
  • 승인 2018.04.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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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김인수기자 변상이기자) 

▲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제약 가운데 현금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39.56%의 일동제약으로, 한미약품 9.19%의 4배가 넘는다. ⓒ일동제약CI

유한양행 217억원 배당, 1위…녹십자 2위

지난해 매출 상위 10대 제약 가운데 현금배당성향이 가장 높은 곳은 일동제약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려 39.56%로 한미약품 9.19%의 4배가 넘는다. 가장 많은 배당금을 챙긴 오너는 18억원의 보령제약 김은선 회장이다.

특히 7위의 동아에스티와 8위의 jw중외제약은 당기순손실을 겪었음에도 전년과 비슷하거나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배당금을 가장 많이 늘린 곳은 5위의 한미약품과 10위의 보령제약이다.

19일 <시사오늘>이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10대 제약사가 배당한 총 금액은 841억6183만원으로, 전년(690억9851만원)대비 21.8% 늘었다.

유한양행은 지난해 매출액은 1조4519억원으로 전년대비 10.67% 늘어났으나 당기순이익은 9.53% 줄어든 1107억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배당금은 5.86% 늘어난 217억4983만원을 지급했다. 10대 제약사 중 1위다. 당기순이익 대비 19,64%로 전년보다 2.85% 늘었다.

유한양행은 공익법인으로서 지분은 유한재단(15.46%)과 유한학원(7.60%)이 분할하고 있으며, 개인은 연만희 고문이 0.06%를 소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연만희 고문은 1304만원의 배당금을 받았다.

녹십자도 지난해 매출액은 6.33% 늘어난 1조984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2.93% 감소한 547억원을 올렸다.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142억6600만원이다. 당기순이익 대비 26%로 전년보다 3.32% 늘었다.

녹십자의 최대주주는 지분 50.06%를 가진 녹십자홀딩스로, 지급된 배당금은 지분율에 따라 71억4115만원이다. 녹십자홀딩스는 고 하용섭 회장의 아들인 허일섭 사장(11.77%)과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42.4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른 배당금은 허일섭 사장(8억4056만원)과 특수관계인이 총 30억3373만원을 챙겼다.

종근당은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29%, 30.99% 늘어난 8842억원, 536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84억63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 대비 15.78%다.

종근당의 최대주주는 종근당홀딩스(20.5%)이고, 이장한 회장(9.5%) 등 특수관계인이 33.8%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배당금은 지분율에 따라 이장한 회장(8억398만원) 등 특수관계인이 28억6049만원을 배당 받았다.

종근당홀딩스는 이장한 회장이 33.73%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종근당홀딩스가 종근당으로부터 받은 배당금 중 종근당홀딩스의 지분에 따른 5억8518만원을 추가로 받았다. 이에 따라 이장한 회장이 종근당과 종근당홀딩스로부터 받은 배당금은 13억8916만원이다.

대웅제약의 지난해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8667억원, 367억원으로 전년대비 9.16%, 11.37% 늘었다.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61억93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 대비 16.86%를 차지한다.

대웅제약의 지분은 대웅(40.73)이 최대주주로 있으며, 친인척 등 특수관계인이 50.21%를 가지고 있다. 윤재승 이사회 의장은 11.61%의 지분으로, 7억1900만원을 배당받았다.

대웅은 또 윤재승 의장이 11.61%, 특수관계인이 12.7% 지분을 소유하고 있어, 각각 3억4009만원, 3억7201만원이 배당됐다. 이에 따라 윤재승 의장은 대웅제약과 대웅으로부터 10억5909만원을 배당받은 셈이다.

햔금배당성향, 일동제약 39.56 vs 한미약품 9.19%

한미약품은 지난해 매출액은 7026억원으로 2.16%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386억원으로 무려 98.12%나 늘었다.

당기순이익의 급증에 따라 전년도에 배당을 하지 않았던 한미약품은 지난해에 총 55억5600만원을 배당했다. 이는 당기순이익의 14.37%에 해당한다.

한미약품의 최대주주는 한미사이언스(41.38%)이며, 한미사이언스는 임성기 회장이 34.23%, 친인척이 25.64%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한미사이언스의 배당금(22억9907만원) 중 임성기 회장은 7억8697만원, 친인척은 5억8948만원이 배당됐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전년보다 8.21% 증가한 6885억원을 올렸으나, 당기순이익은 18.23% 줄어든 238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전년과 같은 324600만원으로, 당기순이익 대비 13.61%다.

한미약품의 지분은 고 최수부 회장의 아들 최성원 부회장 6.59%, 친인척이 2.88% 소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배당금은 최성원 부회장이 2억1391만원, 친인척이 9348만원을 챙겼다.

동아에스티는 매출이 5547만원으로 전년대비 0.98% 감소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전년 129억원 이익에서 52억원 손실로 주저앉았다.

당기순이익이 적자로 돌아섰으나 배당은 전년보다 100만원 줄어든 42억1900만원을 지급했다.

동아에스티의 지분은 동아쏘시오홀딩스 22.34%, 강정석 회장 0.33%, 친인척 0.08% 소유하고 있으며, 동아쏘시오홀딩스는 강정석 회장이 27.58% 가지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강정석 회장은 동아에스티에서 1392만원, 동아쏘시오홀딩스에서 2억5994만원 등 총 2억7386만원을 배당받았다.

jw중외제약의 지난해 매출액은 5029억원으로 전년보다 7.58% 늘었으며, 당기순이익은 비록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전년보다 적자 폭이 87.60% 줄어든 13억5719만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12.07% 늘어난 58억2100만원을 지출해 당기순손실 대비 1.11%를 차지한다.

jw중외제약의 최대주주는 iw홀딩스(39.24%)이고, jw홀딩스는 이경하 회장이 27.78%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jw홀딩스에 배당된 22억8416만원 중 이경하 회장은 6억3453만원을 책정 받았다.

일동제약은 지난해 4063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대비 128.66% 증가율을 보였고, 당기순이익도 53.79% 늘어난 193억원을 기록했다.

배당금은 전년보다 46.64% 증가한 78억4800만원을 지출해 당기순이익 대비 40.48%를 차지했다. 특히 현금배당성향은 39.56%로 10대 제약사 중 최고다. 전년도에는 42.55%였다.

일동제약의 지분은 일동홀딩스 25.56%, 윤웅섭 대표이사 등 친인척이 3.31%를 소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윤웅섭 회장 등 친인척이 2억5976만원을 배당받았다.

또 일동홀딩스는 윤웅섭 대표 등 친인척이 22.67%를 가지고 있어, 일동홀딩에 배당된 금액 중 4억5474만원을 챙겼다.

보령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은 3.32% 늘어난 4227억원을 기록한 반면 당기순이익은 553억원으로 무려 97.63%나 증가했다.

이에 따른 배당금도 전년대비 420% 늘어난 68억원을 지급했다. 보령제약의 지분은 보령홀딩스 33.23%, 김은선 회장 12.24%, 김 회장의 아들 김정균 상무 1.40%를 소유하고 있다. 지분율에 따라 김은선 회장과 김정균 상무는 각각 8억3232만원, 9520만원을 배당받았다.

여기에 김은선 회장은 보령홀딩스의 지분도 45% 가지고 있어, 보령홀딩스에 대방된 금액 중 10억1683만원을 추가로 배당받아, 총 18억4915만을 챙긴 셈이다. 이는 10대 제약사 오너 중 최고 배당금이다.

한편 일각에선 “당기순이익이 줄어도 배당금을 늘린 경우는 오너의 이익을 보전해 주기 위한 꼼수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담당업무 : 백화점, 마트, 홈쇼핑, 주류, 리조트 등을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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