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정권 ‘동계올림픽-탄광개발비’ 예산까지 삭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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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권 ‘동계올림픽-탄광개발비’ 예산까지 삭감
  • 최신형 기자
  • 승인 2010.12.24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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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이명박 정권 동계올림픽-탄개비 삭감…정권교체 필요”
지난 8일 한나라당의 예산안 날치기 처리 과정에서 방학 중 결식아동예산 등 복지관련 예산이 대거 삭감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번엔 강원도 평창 동계올림픽과 탄광개발 예산이 각각 삭감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4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날치기 예산 처리 과정 중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철도 기본설계비 30억 원과 폐광지역 회생을 위한 탄광지역 개발사업비(탄개비)200억 원,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한 SOC예산 등 강원도 숙원사업 예산을 몽땅 제외시켰다”고 주장했다.

전 원내대변인은 “이런 상황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 21일 경춘선 복선전철 개통식 차 강원도를 방문해 춘천∼속초 고속철도 건설과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 등을 공언했는데, 예산 뒷받침 없는 말 잔치를 벌인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청와대 수석자리에 강원도 출신이 단 한명도 없었다”면서 “한승수 전 총리 이후 강원도는 ‘무장관 무수석’이 돼 버렸다”며 이명박 정부의 강원도 홀대를 지적했다.

▲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     © 뉴시스

그러면서 “IOC의 현지 실사 전 원주∼강릉 간 복선철도, 춘천∼속초 간 동서고속화 건설, 여주∼원주 간 수도권 전철 연장 및 도로 등 SOC공사 추진을 위한 강력한 정부지원이 필요한 시점이지 않느냐”고 반문한 뒤 “한나라당과 현 정부가 예산안을 날치기한 것으로 보면 정부가 나서서 동계올림픽 유치에 훼방을 놓겠다는 것이 아닌지 의심스러울 정도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전 원내대변인 탄개비 삭감에 대해 “탄개비는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 홍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가 수차례 추진을 약속한 사업인데 여당이 공언한 예산마저 이번 날치기에서 전액 삭감됐다”며 “탄개비 200억 원의 전액 삭감은 폐광지역을 또다시 위기로 몰아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원 남부 폐광지역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초석이었지만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로 인해 도시 존립 기반이 붕괴되는 아픔을 겪은 곳”이라며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은 폐광지역특별법 제정 이후 경제자립을 위해 노력했던 지역주민들의 회생 의지마저 짓밟았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의 정치논리에 따른 4대강 사업과 형님 실세들의 지역구 챙기기가 강원도 지역발전을 가로막는 최대 걸림돌이 됐다”며 “국민의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기들만의 잔치를 위한 날치기 예산을 강행한 이명박 정부가 이제 제 정신을 차릴 수 있도록 국민을 힘을 보여주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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