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3사, 전방위 압박에 '암울한 1Q'…"5G 투자 악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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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3사, 전방위 압박에 '암울한 1Q'…"5G 투자 악영향"
  • 손정은 기자
  • 승인 2018.04.23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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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 손정은 기자)

이동통신3사 1분기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동통신 요금 원가 산정 자료 공개, 고령층 요금 추가 감면 등과 더불어 5G 주파수의 높은 경매가까지 전방위적 압박을 받은 결과로 풀이된다.

일각에서는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이 5G 투자에 악영향을 미쳐 세계 통신업체와의 경쟁에서 뒤처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이통3사 CI

23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3사는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 1분기 실적을 공시할 예정이다.

금융가 내에선 이통3사의 1분기 실적에 대해 암울한 전망이 나오고 있다. 정부가 전방위적으로 이통사 압박을 펼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증권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의 이번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조3200억 원과 4000억 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같은 기간 KT는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조7200억 원과 3900억 원 내외로 추정되며, LG유플러스의 경우 매출액은 3조 원, 영업이익은 2100억 원으로 점쳐진다.

LG유플러스의 실적은 전년 대비 소폭 상승했지만, SK텔레콤과 KT는 1~5% 가량 하락한 수치다.

실적 악화의 원인으로는 지난 12일 대법원의 2G(2세대), 3G(3세대) 이동통신 요금의 원가 산정 자료 공개 판결이 꼽힌다.

지난 13일 규제개혁위원회(규개위)의 만 65세 이상 기초연금 수급자(고령층)에 대한 통신비 1만 1000원 추가 감면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규개위의 4월 말 '보편 요금제' 도입 예정도 실적 악화 원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지난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가 연 '2018년 이동통신 주파수 할당계획' 토론회에서 5G 주파수의 높은 경매가도 이통사 부담을 증가시키는 실정이다. 지난해 9월 상향 시행된 선택약정 25% 요금할인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 역시 우세하다.

특히 LG유플러스에 비해 SK텔레콤과 KT의 실적이 악화된 배경에는 양사의 크고 작은 공방과 다툼이 깔려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업계에서는 이통사들의 실적 악화가 상용화를 앞둔 5G 투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된다.

신은정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올해 1분기 통신 3사 영업이익은 9629억 원으로 시장 예상치(1조 167억 원)를 5.3% 하회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선택약정할인율 확대로 보조금 대신 선택약정을 선택한 가입자가 증가하면서 무선 수익이 전년대비 2~6% 감소했을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이통사들의 영업이익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고 지난해 시행된 선택약정 25% 할인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글로벌 통신기업들은 5G 상용화를 위해 무서운 속도로 나아가고 있는데 이런 상황 속에서 국내 이통사들의 활발한 5G 투자는 기대하기 힘들 수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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