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부는 ‘워라밸’ 바람
스크롤 이동 상태바
금융권에 부는 ‘워라밸’ 바람
  • 김현정 기자
  • 승인 2018.04.24 14: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현정 기자)

▲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금융권에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복지문화가 개선되고 있다. 직원전용 어린이집 확대 및 탄력근무제 시행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하나금융지주

보수적인 기업문화를 가진 금융권에서도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한 복지문화가 개선되고 있다. 직원전용 어린이집 확대 및 탄력근무제 시행 등 다양한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하나금융그룹은 오는 2020년까지 국공립어린이집 90개와 직장어린이집 10개 등 총 100개의 어린이집 건립을 추진한다. 이번 어린이집의 확대로 약 9500여 명의 어린이들에게 보육의 기회가 제공되고, 양육 여성의 경력단절은 최소화 되는 계기로 마련된다. 

하나금융지주는 “최근 보육시설의 부족이 문제점으로 떠오르고 있어 보육의 공공성 확보 필요성이 커졌다”며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기업이 사회적 역할을 수행하기 위한 일환이다”고 말했다.

IBK기업은행은 지난 4일 금융권 최초로 점포의 유휴공간을 활용해 중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공동 직장 어린이집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마련된 인천 남동공단 ‘IBK 남동사랑 어린이집’은 기업은행과 근로복지공단, 인천광역시가 공동으로 설립했다. 중소기업 근로자들의 자녀들만을 위한 보육시설로, 그동안 중소기업 근로자들이 겪어왔던 보육문제를 해결하기 위함이라는 것이 은행 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직원들이 시간을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업무 환경에 변화를 주는 곳도 있다. 특히 어린자녀를 둔 부모일 경우 시간의 편의가 주어진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은행장으로 재임하던 2016년부터 ‘스마트 근무제’를 도입해 전 그룹사가 유연근무제를 실시해왔다. 스마트 근무제는 △자율출퇴근제 △스마트재택근무 △스마트워킹센터를 골자로 하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를 받지 않는 근무를 의미한다.  

최근 KEB하나은행은 매주 수요일에 운영하던 ‘가정의 날’을 주 2회로 확대 시행한다. 이에 따라 본점과 영업점의 모든 직원들은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에 야근 없이 정시 퇴근을 하게 된다. 

정시 퇴근이 잘 정착 될 수 있도록 저녁7시에는 본점이 일괄 소등 되며, 지점장에게는 정시퇴근이 의무화된다. 또 시중은행 최초로 초등학교 입학자녀가 있는 직원들을 대상으로 출근 시간을 한 시간 늦춰주는 ‘자녀 안심돌봄 근무시간 단축 프로그램’도 도입된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상대적으로 보수적이었던 금융권에도 복지에 대한 유연함이 커지고 있다”면서 “회사별로 소통이나 수평적인 문화 등이 강조되는 만큼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될 것으로 내다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담당업무 : 국제부입니다.
좌우명 : 행동하는 것이 전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