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상조연합회 불참…준비위원회 구성키로
상조업계의 통합단체인 가칭 한국상조업협회의 출범이 내년으로 미뤄질 전망이다.
전국상조협회와 한국상조연합회, 한국상조업협동조합 등 상조관련 단체들은 그동안 물밑접촉을 벌여 상조업 통합단체를 만든다는 원칙에는 합의 했으나 세부사항 등에 이견을 보여, 한국상조연합회가 ‘가칭 사단법인 한국상조업협회 발기인대회 겸 창립총회’에 불참함에 따라 진통이 예상된다. 그러나 전국상조협회와 한국상조업협동조합은 한국상조업협회의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 구성에 합의하는 등 한국상조연합회가 다시 참여 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 놓았다.
22일 대전보건대학 스카이 룸에서 개최됐던 ‘가칭 사단법인 한국상조업협회 발기인대회 겸 창립총회’는 한국상조연합회의 불참에도 불구하고 사전에 준비된 프로그램을 그대로 강행하다가 제동에 걸린 모습이다.
이날 임시의장을 맡은 김호철 전국상조협회 수석 부회장이 부의안건(회장 및 임원 선출과 정관의결, 회비 및 분담금 의결, 사업계획안)을 진행하려는 순간, 한국상조업협동조합 송장우 이사장은 긴급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회의 절차상 문제점과 정통성 등을 거론하며 정관조차 없음을 지적했다.
이에 따라 회의 진행 여부를 놓고 두 차례 산회를 하는 등 진통을 겪다가 다시 일정을 정해 일간 신문 등에 ‘사단법인 발기인 대회’ 공고를 낸 이후 제대로 창립대회를 하자는데 의견을 모으고 박수로 통과 시켰다. 또 이날 모임 성격을 가칭 '한국상조업협회 출범을 위한 준비위원회'로 했다. 준비위원회는 전국상조협회 등 관련 3개 단체에서 각각 4명씩 추천하여 총 12명으로 구성키로 했다. 그러나 한국상조연합회의 의견은 반영되지 않은 상태여서 향후 결과에 주목된다. 한국상조연합회는 이번 안건 등에 대한 통합여부를 토의할 예정이다.
한편 전국상조협회는 통합을 위해 협회를 이미 해산 했으며, 협회에서 진행해 오던 사업일체와 회계일체를 통합단체에서 승계키로 승인했으나 준비위원회의 성격을 띤 회의에서 안건처리가 적법성을 가질 수 있을지 논란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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