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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안 vs 친유 격전지, 노원병-송파을…승자는?
친안 김근식·장성민·이태우 vs 친유 이준석·박종진
“아직도 바른정당·국민의당 따지느라 당 화합 해쳐”
2018년 04월 25일 22:03:47 한설희 기자 sisaon@sisaon.co.kr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한설희 기자)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한 지붕 두 가족’ 바른미래당 내 알력다툼이 한창이다.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으로 지정된 노원병과 송파을의 공천 문제를 두고, 국민의당 출신 친안(親안철수)계와 바른정당 출신 친유(親유승민)계 양 측은 합의를 이루지 못한 채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 오는 6·13 지방선거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지역으로 지정된 노원병과 송파을의 공천 문제를 두고,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출범한 ‘한 지붕 두 가족’ 바른미래당 내 알력다툼이 한창이다. ⓒ뉴시스

◇ 노원병, 친안 김근식 vs 친유 이준석… 결국 경선 가닥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는 지난 23일 이준석 지역위원장이 유일하게 도전한 노원병 지역 공천에 대해 ‘보류’ 결정을 내렸다. 11명으로 구성된 공관위는 결정 하루 전날인 22일 이 위원장의 단수 공천 여부를 놓고 투표를 했으나, 목진휴 공관위원장의 표를 제외하고 정확히 ‘5 대 5’로 갈리며 부결됐다.

이 같은 결과의 배후에는 공관위원들의 성향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표결에 따르면 유승민 공동대표가 추천한 ‘친유계’ 인사 5명은 찬성표를, 박주선 공동대표가 추천한 ‘친안계’ 인사 5명은 반대표를 던졌기 때문이다.

친유계 인사들은 오래전부터 노원병 출마를 준비해 온 이 위원장을 적임자로 생각하고 있다. 노원구는 이 위원장의 고향이자 지난 20대 총선에서 그가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게 패배했던 곳이다.

그러나 친안계 측은 노원병이 안 위원장의 지역구였던 만큼, 지역 표심을 따라 안 위원장의 측근을 내세워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안 후보의 참모였던 김근식 경남대 교수의 공천을 주장하고 있다. 김 교수 또한 지난 24일 예비후보에 이름을 등록하면서 출마 의지를 명확히 드러낸 상황이다.

이에 중앙당은 접점을 찾을 수 없는 만큼 노원병 공천을 당내 경선으로 결정하겠다는 방침이다. 당내 경선 방식으로는 여론조사 및 당원투표 방식이 손꼽힌다.

한편 이 위원장은 공천 심사 보류와 관련해 ‘안철수 측의 사감(私感)공천’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2년 전 누군가가 다른 누군가에 대한 사감으로 공천을 가지고 당 자체를 망가뜨린 일이 있다. 결국 부메랑은 본인에게 간다”며 지난 20대 총선 당시 박근혜-유승민의 ‘친박 공천 갈등’을 비유했다.

이어 “누군가의 뜻을 받들어 장난치는 자들을 무찌르고 필승하겠다”며 친안계 측을 간접적으로 비난하며 경선 승리 의지를 다졌다.

   
▲ 공관위의 공천 심사 배후에는 위원들의 성향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유승민 공동대표가 추천한 ‘친유계’ 인사 5명과 박주선 공동대표가 추천한 ‘친안계’ 인사 5명의 대립이 팽팽해 의사가 쉽게 결정되지 않고 있다. ⓒ뉴시스

◇ 송파을, 친유 박종진 vs 친안계 이태우·장성민

‘강남 3구’의 상징성을 가지고 있는 송파을 공천 역시 계파 갈등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공관위가 지난 24일 발표한 공천 확정 명단에 송파을 지역은 포함되지 않았다. 공천 신청자 명단에는 박종진 전 TV조선 앵커를 비롯해 이태우 전 국민의당 최고위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박 전 앵커는 바른정당 시절 ‘우수인재 영입 1호’로 입당한 만큼, 친유계 측이 크게 힘을 싣고 있다.

그러나 친안계 측은 송파을이 안 위원장의 최측근이던 최명길 전 국민의당 의원의 지역구였던 만큼, 국민의당 출신 인사에게 공천을 주는 것이 선거에서 맞다고 주장한다. 최명길 전 의원은 작년 12월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지난 3월 직접 영입한 장성민 전 의원을 전략공천 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장 전 의원도 영입식 당시 “당이 결정한 모든 것에 백의종군하겠다. 당의 (출마) 결정을 따를 것”이라며 출마 의사를 밝혔다.

이때문에 공천을 둘러싼 계파 싸움이 심화되면서 당 내부에서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오는 상황이다. 목 공관위원장은 지난 23일 지도부와의 비공개 회의에서 “화합을 위한 공천을 해야지 아직도 국민의당, 바른정당을 따지고 있다”며 “공천 문제는 전적으로 위원장인 저를 믿고 따라달라”고 목소리를 높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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