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현정은의 뚝심…현대그룹에 드리운 장밋빛 미래
스크롤 이동 상태바
[남북정상회담]현정은의 뚝심…현대그룹에 드리운 장밋빛 미래
  • 전기룡 기자
  • 승인 2018.04.27 14: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전기룡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만나 인사를 나눈 후 공식 환영식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11년만에 열린 ‘남북정상회담’으로 현대그룹에 장밋빛 미래가 그려졌다. 당장의 성과는 기대하기 어렵겠으나, 기조 변화가 예견된단 이유에서다.

27일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현대그룹의 지주사인 현대엘리베이터는 오후 2시40분 현재 9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청와대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이 제3차 남북정상회담 개최 소식을 알렸던 지난달 6일(5만7200원)보다 약 64.34%(3만6800원) 오른 수치이다.

현대엘리베이터가 반등한 데는 현대그룹이 지닌 남북경협 사업권이 주효했다. 현재 현대그룹은 △금강산관광지구 토지이용권 △금강산관광지구 관광·개발사업권 △개성공업지구 토지이용권 △개성공업지구 개발사업권 △개성관광사업권 △백두산관광사업권 △SOC개발사업권 등의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지닌 대북사업에 대한 의지도 한 몫 했다는 분석이다. 앞서 현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선대 회장님의 유지(遺志)인 남북간의 경제협력과 공동번영은 반드시 우리 현대그룹에 의해 꽃피게 될 것이다”고 강조한 바 있다.

현대그룹 관계자도 <시사오늘>과의 통화에서 “기대와 희망, 그리고 가슴 벅찬 심정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다”면서 “회담이 잘 진행돼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는 물론 다른 경협사업으로까지 확대돼 평화와 남북화해의 초석이 되는 길을 닦아나갔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표했다.

다만, 현대그룹에 있어 이번 정상회담이 당장의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을 전망이다. 5·24 조치와 함께 유엔의 제재가 풀려야 남북 경협이 가능할뿐더러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에 경협에 대한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금강산 관광을 통해 10여년간 1조4071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현대그룹으로서는 아쉬울 수 밖에 없는 대목이다.

이와 관련 현대그룹 관계자는 “남북 경협을 위해서는 많은 과정이 남았기에, 구체적인 계획안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지닌 사업권이 빛을 발하기를 기대할 뿐이다”고 답했다.

담당업무 : 재계 및 게임을 담당합니다.
좌우명 : 노력의 왕이 되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