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오른 마사회 인사·조직 개편, 김낙순식 개혁 속도 붙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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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마사회 인사·조직 개편, 김낙순식 개혁 속도 붙나?
  • 김기범 기자
  • 승인 2018.04.3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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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본부, 2지역본부, 21실·처, 11부속기관으로 개편
회장 직속 경영전략실·홍보실 책임자 새로 임명
공공성과 효율성 도모하며 마사회 청사진 그려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 김기범 기자)

▲ 취임 100일이 지나 이뤄진 한국마사회의 본격적인 인사 개편이 김낙순 회장의 조직 안정과 개혁 드라이브에 향후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 한국마사회

100일 전 취임하며 조직의 공익성과 인적 쇄신을 강조했던 김낙순 한국마사회장이 예고대로 결국 대폭 인사(人事)를 단행했다.

지난 29일 마사회는 다음달 2일자로 단행되는 인사를 발표했다.

이번 인사는 회장 직속인 경영전략실과 홍보실 책임자를 새로 선임하는 것을 포함, 마사회 내 2·3급에 해당하는 주요 부서장 및 원장들을 전보시켜 말산업 및 경마부서와의 인적 교류를 열었다.

또한, 지난 7일자로 임명됐던 상임이사 중 부회장 겸 경영기획본부장과 불법경마단속본부장의 명칭을 각기 부회장 겸 경영관리본부장과 건전화추진본부장으로 바꾸는 것을 비롯, 현 상생마케팅본부장도 사업본부장으로 변경했다.

여기에 기존 3개 지역본부 중 부산경남지역본부와 제주지역본부만 남겨놓고 각 지역본부장의 인선을 완료했다. 기존 서울지역본부는 폐지돼 사업본부·경마본부에 기능별로 분산된다. 기존 본사 조직과 사업장 조직의 분리 운영에 따른 기능 간 분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처라는 평가다.

30개 지사를 4개로 나눠 관장해 온 권역본부도 사라진다. 지사 책임성을 강화하고, 지사장의 지휘 통솔 체계를 명확히 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이미 지난 26일 발표한 기존 5본부, 3지역본부, 20실·처, 14부속기관, 4권역본부 체제를 조직을 10% 축소해 5본부, 2지역본부, 21실·처, 11부속기관으로 개편하는 안(案)을 그대로 실행한 것이다.

지난 7일 선행됐던 신규 상임이사 임명을 시작으로 한 이번 인사는 그동안 크고 작은 잡음이 일어났던 마사회 내부 갈등을 봉합하고 기능과 역할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다. 특히 조직의 투명성 강화와 공정인사 실천을 위한 김 회장의 의지가 녹아있다.

이번에 단행된 조직 개편과 상임이사 선임에서 보듯, 앞으로 김 회장은 마사회의 국민 신뢰 회복에 중점을 둘 전망이다. 마사회 본연의 임무인 ‘말산업 육성’에 힘을 기울이며 사업 건전화를 꾀한다는 계획이다.

일례로 기존 말산업정보센터를 '말등록원'으로 개명하고 확대·개편했으며, 말산업 정책의 효율적 수행을 위해 제주목장을 말산업육성본부로 이관했다. 

일각에선 김 회장의 인사 및 개혁 작업이 예상보다 더디다는 평가도 내놓는다. 그러나 취임 100일을 맞아 대대적 인사 발령을 비롯한 마사회의 미래 청사진을 제시한 이상, 이에 대한 내부 평가는 더 두고 봐야한다는 게 마사회 안팎의 전체적 평가다.

30일 본지가 접한 업계의 한 관계자는 “반부패·청렴 경영을 책임지는 윤리경영부의 신설에서 보듯 금번 인사는 이미 공표된 조직 개편안대로 공공성과 효율성 구현이 강조됐다”며 “이번 인사에 대한 마사회 내부의 평가는 시일이 흘러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담당업무 : 에너지,물류,공기업,문화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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