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後] 주식시장의 엇갈린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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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정상회담 後] 주식시장의 엇갈린 시각
  • 임영빈 기자
  • 승인 2018.05.01 13: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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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는 두고봐야” vs “한중 관련주와 코스닥 수혜”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임영빈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4월 27일 경기도 파주 판문점 군사분계선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있다. ⓒ뉴시스

지난 4월 27일 3차 남북정상회담 공동선언문에서 나온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한 여러 평화 담론들이 어디까지 구체화될 것이며 실행될지는 여전히 예단하기는 어렵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3차 남북정상회담은 남북평화로 가는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북한 관련 종목들의 주가 상승이 가팔랐던 만큼 냉정함도 필요한 시점이라고 보고 있다.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1일 “외교적 성과와는 달리 이번 남북정상회담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 판단한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오히려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에 대한 기대가 단기 정점을 통과 중일 가능성이 높다”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회담에서의 핵심 의제는 경제보다는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 외교·안보적 현안이었다.

▲ 대신증권 이경민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이 있었음에도 한국 CDS에는 큰 변화가 없었으며 국내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판단했다. ⓒ대신증권

그 동안 하향 안정세를 보여왔던 한국의 신용부도스왑(CDS)도 큰 변화를 보이지는 않았다. 남북 경협기대주였던 건설, 철강, 비금속광물 업종의 지난주 후반 약세 반전이 정점 통과의 신호에 불과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경민 연구원은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가 경제보다는 비핵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출 등 외교·안보적 현안으로 실질적 경기 펀더멘털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봤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에 있어서도 변화를 야기할 수 있는 핵심 요인은 ‘북한의 경제개방’ 및 ‘남북 경제협력 정책’을 꼽았다.

중장기적으로 남북 평화체제가 확립된 이후 남북 경제협력이 가시화되는 과정에서 한국 경제와 증시에 긍정적인 변화가 있으리라는 것은 예상되지만, 아직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해소됐다고 판단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는 것이다.

반면, 하이투자증권 이상헌 연구원은 이번 남북정상회담은 완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정상회담의 전초적 성격으로 반향판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아울러 남북정상회담 지정학적 리스크가 해소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돼 한중 관련주 및 코스닥이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하이투자증권 이상현 연구원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제4차 산업혁명 및 코스닥 활성화 등으로 관련 주식들의 상승세가 시현될 것이라 예상했다. ⓒ한국투자증권

일례로 최근 중국 베이징 내 롯데마트 22곳(슈퍼 11곳 포함)을 운영하는 화북법인이 중국 우메이그룹에 매각되는 안건을 승인됐다.

이상헌 연구원은 “이는 그동안 사드사태로 매각을 불허했던 중국 정부가 암묵적 동의를 했다는 뜻으로 해석 가능하다”라며 “향후 전방위적으로 사드사태 완화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무엇보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 성장에 대한 레버리지 효과가 큰 종소형주 종목이 다수 포진해 있기 때문에 지정학적 리스크 해소로 할인율이 축소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상헌 연구원은 “혁신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 등이 제4차 산업혁명 관련 주식들의 본격적인 상승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국회 정무위(증권,보험,카드)를 담당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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