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성차 4월 실적]후발주자 쌍용차·르노·지엠, 일제히 '찬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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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4월 실적]후발주자 쌍용차·르노·지엠, 일제히 '찬바람'
  • 장대한 기자
  • 승인 2018.05.02 15: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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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장대한 기자)

▲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4월 내수 성적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그나마 쌍용차는 렉스턴 브랜드의 선방에 힘입어 판매 감소 폭이 2.7%에 그쳤다. 사진은 렉스턴 스포츠의 모습. ⓒ 쌍용자동차

완성차 후발주자들의 4월 내수 성적표에 적신호가 켜졌다. 내우외환을 겪은 한국지엠의 부진은 어느 정도 예견됐지만 르노삼성 역시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를 못하는 모습이다. 여기에 업계 3위로 올라선 쌍용차 또한 티볼리의 판매 감소와 렉스턴 스포츠의 물량적체 현상이 지속되며 기를 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후발주자인 쌍용차, 르노삼성, 한국지엠은 4월 내수 판매량이 일제히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쌍용차는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8124대를 판매하며 나름 선방했다고 볼 수 있는 상황이지만, 이 외 르노삼성은 전월에 이어 20%대의 감소세를 이어가는 한편 한국지엠도 실적 반토막 기조를 이어갔다.

우선 쌍용차는 4월 렉스턴 스포츠의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공급 한계와 티볼리의 판매 감소 영향을 받아 전년 동월 대비 2.7% 감소한 실적을 기록했다.

실제로 G4 렉스턴(지난해 5월 출시)은 4월 1359대가 판매됐으며, 렉스턴 스포츠(올해 1월 출시)도 2949대를 기록하는 등 이전 모델인 렉스턴W와 코란도 스포츠와 비교해 큰 인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렉스턴 스포츠의 경우 신차효과를 이루고 있음에도 생산이 계약 물량을 따라가지 못하는 현상이 이어지며 판매 확대를 이루지 못했다.

여기에 티볼리 판매량도 전년 동기 대비 33.3% 떨어진 3341대 판매에 그치며, 쌍용차의 내수 부진에 영향을 미쳤다. 그나마 출시 3년이 지난 모델임에도 여전히 회사 내 볼륨 모델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

르노삼성과 한국지엠의 상황은 더욱 우울하다. 이중 르노삼성은 SM5와 전기차 SM3 Z.E.가 실적 호조를 이루고 있지만, 이 외 주력 모델들의 판매 감소세가 두드러지면서 4월 판매량이 20.7% 빠진 6903대를 기록한 것.

특히 르노삼성의 실적 견인차 역할을 했던 SM6와 QM6가 각각 전년 동월 대비 42.7%, 11.3% 감소한 2262대, 1937대의 성적표를 받아들며 위기감을 보탰다.

다만 르노삼성은 가성비와 상품성을 강화한 2019년형 SM6를 지난 3월 선보인 이래 월 2000대 판매를 유지하고 있으며, 2000만 원 초반대 시장을 공략하는 SM5 역시 전년 동기 대비 159.2%가 증가한 871대가 판매되는 등 중형 세단 시장 내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한국지엠은 회사 구조조정의 여파로 인한 실적 감소세를 여전히 극복하지 못하고 있는 모습이다. 4월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54.2% 감소한 5378대에 그쳤다.

특히 볼륨 모델로 꼽혔던 스파크, 말리부, 트랙스는 각각 40.3%, 79.8%, 32.3% 감소한 2208대, 576대, 479대라는 초라한 성적을 냈다. 한국지엠이 4월 유일하게 판매 증가세를 보인 차종으로는 최근 출시된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볼트(37대)와 순수 전기차 볼트EV(322대) 뿐이다.

이에 따라 한국지엠은 5월 말리부·트랙스 구입 고객에게 7년/14만km의 파격적인 보증 기간 연장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등 판매 회복에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데일 설리번 한국지엠 부사장은 “회사 안팎의 지원을 바탕으로 경영 정상화의 기틀을 마련하면서 판매와 계약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5월에는 주력 차종에 대한 파격적인 보증 연장 혜택, 고객 이벤트를 통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내수 실적 반등 기회를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담당업무 : 자동차, 항공, 철강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좌우명 :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대로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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