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오늘] 문정인 주한미군 논란…靑 선 긋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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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오늘] 문정인 주한미군 논란…靑 선 긋기
  • 윤진석 기자
  • 승인 2018.05.02 16: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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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즉각 파문하라˝ 맹공, 민주당 공천탈락자 난입소동도

(시사오늘, 시사ON, 시사온=윤진석 기자)

▲ 문정인 주한미군 거론이 논란이 되고 있다.ⓒ뉴시스

2일 '정치오늘'의 중심인물은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다. 평화협정 후 주한미군 주둔을 두기 어렵다는 취지의 최근 발언이 도마에 오른 것. 청와대는 문 특보의 발언이 미칠 파장을 우려해 조기 진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하지만 야당의 십자포화는 거세지고 있다. 한편으로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 잡음이 불거지고 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만 해도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의 항의 소동이 벌어져 논란을 샀다.

文대통령 "주한미군, 한미동맹 문제"
청와대 문정인 특보 발언과 선 그어

문재인 대통령은 2일 "주한미군은 한미동맹의 문제로 평화협정 체결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밝히문정인 특보 발언에 선을 그었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문 대통령이 오전 티타임 때 한 말"이라며 이렇게 밝혔다. 이어 김 대변인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문 특보에게 전화를 걸어 대통령의 말을 전한 뒤 '대통령의 입장과 혼선이 빚어지지 않게 해달라'고 말했다"고 했다.

앞서 문 특보는 지난달 30일 미국의 외교전문지 '포린어페어스'에 기고한 글을 통해 "평화협정이 채택된 후에는 주한미군의 지속적 주둔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보수 야권 진영에서 주한미군의 감군이나 철수를 강력히 반대할 것이므로 문 대통령에게는 상당한 정치적 딜레마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유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청와대를 겨냥, 문정인 특보의 즉각 파면을 주장했다. ⓒ뉴시스

한국당 "문정인 특보 즉각 파면하라”
장제원 "청와대는 분명히 입장 밝혀야"


자유한국당은 2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의 주한미군 철수 언급에 대해 "청와대의 입장이 아니라면 문정인 특보를 즉각 파면하라"고 촉구했다.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청와대는 평화협정 체결의 조건이 북한이 주장하는 주한미군 철수인지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장 수석대변인은 “그간 문정인 특보가 논란을 일으킬 때마다, 청와대는 ‘개인적인 의견’이라며 치고 빠졌지만 평창동계올림픽 전 한미연합훈련 축소, 사드 기지 일반환경영향평가 전환 등 그 ‘개인적 의견’은 대부분 적중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청와대와 교감없는 개인적 의견이 정부정책으로 정확하게 적중하고 있으니, 일심동체가 아니라면 돗자리를 깔아도 될 수준”이라고 맹공했다.

바른미래당 "문 특보 발언, 文대통령 뜻일까봐 걱정"
안철수 "주한미군 감축, 철수 거론 자체에 반대"

바른미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는 문정인 대통령특보의 주한미군 거론이 문재인 대통령의 뜻일까 봐 우려를 표했다. ⓒ뉴시스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는 2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의 주한미군 철수 거론과 관련해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그가 문재인 대통령의 뜻을 미리 밝힌 것이 아닌가 싶어 더 심각하게 걱정한다"고 우려했다

안 후보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문 특보는)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고 보수층이 반대해도 계속 추진할 것이라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보인다"며 "현 단계에서 어떤 형태의 주한미군 감축이나 철수를 거론하는 것 자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의 핵무기가 되돌릴 수 없도록 완전히 폐기됐다는 사실이 검증되는 순간에서야 논의를 시작할 수 있다"며 "이는 결코 진보, 보수의 문제가 아니며 대한민국의 안보 문제"라고 밝혔다.

 안 후보는 "주한미군을 한반도 남쪽에 임시로 주둔하고 있는 미국 군병력 정도로 이해해선 안 된다"며 "주한미군은 현재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축이자 북한의 변화를 만들어내는 동력이고 동시에 대한민국 경제의 기반인 국제적 신뢰를 떠받치고 있는 기둥"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와대와 일부 우리 정부 인사들 중에서도 주한미군의 감축과 철수를 북한을 회유하는 카드로 쓸 수 있다고 보는 움직임이 감지된다"며 "이것은 국가의 안보를 걸고 외양적 평화를 얻으려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규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민주당 지도부 회의 중 공천탈락자들이 난입해 소동을 벌였다.ⓒ뉴시스

더불어민주당, 공천탈락자 항의소동
국회 당 대표실 지도부 회의 중 난입

더불어민주당 6·13 지방선거 공천 탈락자가 2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회의장에 난입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서울 중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한 김태균·김찬곤 예비후보는 추미애 대표와 우원식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 당 대표실에서 회의를 하던 중 난입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전략공천 철회하라’라고 쓰여진 종이 피켓을 들고 항의 시위를 시작했고,  “밀실공천 없애달라. 이게 정당이냐. 이게 촛불정치, 민주당이냐”고도 소리쳤다.

민주당이 지난달 30일 중구청장 후보로 서양호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을 전략 공천한 데 대한 항의 표시였다.

이들은 민주당 당직자들의 제압으로 회의장 밖으로 밀려났다. 하지만 민주당 원내행정기획실 사무실로 가는 도중 또 다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앞서 지난달 30일엔 서울 중랑구청장 공천에서 탈락한 성백진 예비후보가 민주당 대표실 앞에서 자해를 시도한 바 있다.

담당업무 : 정치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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